하나님은 성도들의 삶을 세심하게, 따뜻하게, 열심을 다해 인도하시지만 그 인도함을 받는 우리는 그 길이 무척이나 고통스럽습니다. "아. 예수 믿는게 왜 이렇게 힘들지?" 탄식이 절로 터져나옵니다.
이렇게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우리에게는 고통이 될 때가 훨씬 더 많습니다. 이유는 간단하지요. 우리의 갈망과 소원은 하나님의 길과는 전혀 다른 것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 때 신자의 갈등과 고민의 해결책으로 "기도하라, 금식하라, 성경을 읽어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진심과 지향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신자 자신의 갈망과 바람의 충족을 위한 수단으로 이 복된 것을 동원하라고 말하는 것이라면 그 사람은 목사가 아니라 종교업에 종사하는 동네 아저씨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은 기도한다고 우리가 원하는 것을 주시지 않습니다. 신자의 생애를 모질게 인도하셔서 결국은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라는 고백을 받아내시고야 마십니다. 하나님은 그런 분입니다.
삶의 수많은 성취와 성공들도 하나님과는 견줄 수 없는 것임을 확인시키기 위해서 그것도 허락하고 있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실패와 좌절이 예수를 잘못 믿은 결과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벌을 받는 것이 아니라 그 길이 아니면 하나님을 찾지 않을 인간이기에 피 눈물을 흘리면서 그 삶을 허락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낭만적인 그 무엇으로 생각하지 마십시오. "나는 기뻐요 정말 기뻐요 주 예수 사랑 기쁨 내 맘에...." 이런 노래를 부르면서 가는 길이 아닙니다. 그건 예수 믿은 초장에 우리를 살살 다루실 때 잠시 있는 일입니다. 그 시간이 지나면 머리를 뜯으면서 가야하는 길이 주님의 인도하심입니다.
그러니 삶의 내용이 비참하다고 해서 잘못 살고 있거나 잘못된 길을 걷고 있는 것이 아님을 명심하십시오. "살아보니 거의 모든 것이 허무하구나, 역시 주님 밖에 없구나"로 여러분의 신앙고백이 나타나고 있다면 여러분은 아주 잘 가고 있는 것입니다. 맘에 들지 않는 삶을 부등켜안고 울면서라도 끝까지 가는 사람이 참된 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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