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사도행전 16장11절~15절
예수님 안에서 산 숨은 영웅, 그 세 번째는 빌립보에서 자주색 옷감 장사를 하는 루디아라는 여인이다. 성경에서 루디아와 관련된 내용은 본문의 13, 14, 15절과 40절로 전체 4구절밖에 안 된다. 당시 자주색 옷감은 왕들이 입는 아주 값비싼 옷감이었고, 루디아는 그 옷감을 가지고 소아시아의 두아디라에서 유럽 마게도냐에 있는 빌립보까지 장사를 하는 여성 사업가였다.
루디아는 바울이 그의 2차 선교여행 중에 만났다. 바울은 2차 선교여행지로 다른 곳을 가려고 했지만, 성령이 환상 중 나타나서 가려는 길을 막고 대신 마게도냐로 가라고 지시했다. 마게도냐는 유럽으로 이어지는 땅이고, 그 첫 지역이 빌립보다. 이런 하나님의 인도 가운데 빌립보에서 사도 바울 일행과 루디아가 만나게 된다. 이방인이었지만 유대인을 통해 하나님을 알고 있던 루디아는 마음을 열어 예수님 복음을 받아드렸고, 온 가족이 세례를 받고 바울 일행을 자신의 집에서 섬겼다. 루디아 집이 빌립보 선교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한 셈이다. 빌립보 선교도 쉽지 않아 바울 일행은 감옥에도 갇히고 석방되어서는 루디아 집에서 쉴 수 있었다. 그 때 집교회가 형성되었고, 바울은 그곳 교회의 형제자매를 격려하고 다음 선교지로 떠났다.
루디아는 평범해 보였지만 바울의 유럽 선교의 첫 열매고, 유럽의 첫 교회인 빌립보 교회의 어머니와 같은 역할을 했다. 루디아는 교회 역사의 숨은 영웅이다. 교회 역사에서 귀한 역할을 한 루디아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이 있다.
1. 하나님 섬기는 것, 경외하는 것을 하나님은 외면하지 않으신다.(13,14절)
그녀는 안식일을 지키고자 기도처에 나갔다. 안식일은 지금의 토요일로 사람들이 북적거려 옷감을 하나라도 더 팔 수 있었다. 당시 빌립보 지역은 유대교의 회당도 없었고 장사에 불이익이 올 수도 있었지만, 그녀는 하나님을 섬기려고 노력했다. 하나님은 이를 귀하게 여기시고, 그녀를 통해 빌립보를 유럽 복음을 위한 전진기지로 삼았다. 그래서 바울을 강제로 빌립보에 보내, 루디아가 예수님 복음을 듣고 하나님을 제대로 알게 했다.
예수님 안에서 살기로 결심한 우리는 루디아 이상으로 하나님을 경외해야 한다. 더욱 하나님을 첫 자리에 모시고, 최고 위선순위에 두고, 가장 높은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 이럴 때 숨은 영웅으로 우리를 사용하시고 가정도 변화시키신다.
2. 하나님이 주신 소유가 복음을 위한 도구가 될 때 모두에게 기쁨이 된다.(15,40절)
주로 상류층 옷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자주색 옷감을 갖고 아시아와 유럽에서 장사하는 루디아는 재력 있는 글로벌 사업가였다. 그녀는 이런 재력을 복음을 위한 도구로 기쁘게 사용했다. 혼자 사는 여인이 잘 모르는 남자일행에게 집을 개방했고, 그들이 감옥에 나와서도 편히 쉴 수 있게 공간을 제공했고, 다음 기지로 갈 수 있는 역할을 했다.
우리는 루디아의 모습과 함께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주되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눅6:38) 우리들도 우리의 소유와 재산이 복음의 도구로 사용될 때 우리도 기쁘고 복음도 확장되고 하나님도 기쁘게 하시는 숨은 영웅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3. 한 명의 온전한 헌신은 하나님나라를 확장하게 된다.(40절, 빌1:3~5)
루디아의 헌신이 빌립보 교회를 탄생하게 했다는데 이견이 없다. 예수님을 믿고, 집이 작은 교회가 되었고, 40절에 가면 벌써 다른 형제자매들도 모임에 참여했다. 이런 작은 모임이 빌립보교회로 성장했고, 10년 후엔 로마감옥에 갇혀있는 바울도 감동하는 수준이 되었다. 그뿐 아니라 루디아의 고향인 두아디라는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7개 교회 중 하나가 되었다. 고향의 교회에도 영향을 주었던 것이다. 두아디라 교회를 칭찬하는 것을 보면 “내가 네 사업과 사랑과 믿음과 섬김과 인내를 아노니 네 나중 행위가 처음 것보다 많도다”(계2:9) 했다.
우리 교회 여선교회와 목자가정을 보면 루디아가 많이 생각난다. 섬기고 봉사하고 전도하고 심방하고 헌신하고, 가정을 열어 나누고 말씀으로 교제하고 가정을 세운다. 천국에 가면 하나님께서 더 기억하고 예뻐하실 것이다. 한 명, 한 가정의 헌신은 교회를 변화시키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키는 숨은 영웅이다.
사랑하는 성도님과 그 가정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소유를 복음을 위해 드리고, 하나님나라 확장에 헌신하는 숨은 영웅으로 살길 축원한다.
사도행전 16:11~15 16장 11 드로아에서 배로 떠나 사모드라게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압볼리로 가고 12 거기서 빌립보에 이르니 이는 마게도냐 지경 첫성이요 또 로마의 식민지라 이 성에서 수일을 유하다가 13 안식일에 우리가 기도처가 있는가 하여 문 밖 강가에 나가 거기 앉아서 모인 여자들에게 말하더니 14 두아디라 성의 자주 장사로서 하나님을 공경하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들었는데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청종하게 하신지라 15 저와 그 집이 다 세례를 받고 우리에게 청하여 가로되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여 있게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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