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로마서 16장3절~4절

지금까지 예수님 안에 산 숨은 영웅 세 사람을 통해 교훈을 받았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억지로 멘 구레네 사람 시몬, 큰 믿음을 칭찬받은 가버나움 백부장, 가진 소유를 복음의 도구로 사용한 빌립보 루디아다. 오늘의 주인공은 로마에 살고 있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다. 이들 부부 이름은 성경 전체에 6구절이 나오고, 아내인 브리스길라(브리스가 애칭)가 4번 먼저 불려진다. 부부가 나온 구절들을 보면 그들의 행적을 알 수 있다. (행18:2,18,26, 롬16:3, 고전16:19, 딤후4:19)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는 로마 황제가 유대인 추방령을 내려서 고린도로 이주하여, 여기서 바울을 만나 함께 텐트를 만들며 친밀해져 일년 반을 지낸다. 그 후 이들 부부는 바울과 함께 에베소로 떠났고, 거기서 장차 고린도 교회의 지도자가 될 아볼로를 가르친다. 그 다음엔 로마로, 다시 에베소로 돌아와 사역한다. 이렇게 부부는 15년 이상 바울과 동역하여 고린도와 로마와 에베소를 오가며 헌신하면서 여러 교회에 영향을 끼친, 초기 교회사의 숨은 영웅이다. 그래서 오늘 본문과 같이 사도 바울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진심으로 인정한다.

“너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 목숨까지도 내놓았으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하느니라.”

부부든 가정이든 개인이든 부르스길라와 아굴라 부부의 아름다운 모습을 닮기를 결단하길 원한다.
우리가 예수님 안에서 이들 부부와 차이가 있는가? 전혀 없다. 오히려 예배 드리고 싶을 때 마음대로 예배 드리고, 완성된 성경이 우리 손 안에 있고, 우리나라는 핍박도 없는 편이다. 이런 환경에서 더욱 우리는 브리스길라와 아글라의 아름다운 모습을 닮아 예수님 안에서의 숨은 영웅이 되어야겠다.

1. 복음의 동역자가 되자.(3절)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는 사도 바울과 함께 복음의 동역자로 활동했다. 우리는 지난 한 주 복음의 동역자였나? 복음의 방관자였나? 복음의 방해자였나? 예수님을 믿으면서 자신이 주인이라면 동역은 안 되고 방해만 된다. 이들 부부와 바울은 예수님이 주인이었기에 복음의 동역이 긴 시간동안 가능했다. 우리에게 복음의 동역자가 되기 위한 첫걸음은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그래야 누구와도 동역이 가능하다.

2. 하나님나라 확장에 생명을 걸자.(4절 앞부분)

사도 바울이 복음을 들고 아시아와 온 유럽을 오고 갈 때, 목숨도 같이 오가는 상황이었다. 이런 환경에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가 함께 하고 있다. 고린도와 에베소와 로마는 영적 격전지기에 목숨을 내놓았다라는 표현이 맞다. 우리는 하나님나라 확장하는 자인가? 방관자인가? 가로 막는 자인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처럼 생명을 아끼지 않고 헌신을 하기 위한 첫걸음은 내 일터에서부터요, 예수님 믿지 않는 한 명을 품고 목원들과 함께 기도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3. 교회에서라도 칭찬을 듣도록 훈련하자.(4절 후반절)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의 헌신은 바울뿐 아니라 여러 지역의 모든 교회 사람들에게 감사가 일어나게 했다. 바울이 자신의 모든 사역을 마무리할 때, 유언 같은 편지인 디모데후서에서 이 부부를 잊지 않고 있다. 바울 사역을 이어가는 디모데에게까지 대를 이어 기억하길 부탁한다. 우리는 어떠한가? 감사가 나오게 하나,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나오게 하나, 짜증과 불평이 나오게 하나 생각해 보라. 우리는 먼저 교회 안 성도들과의 관계에서 성령의 열매를 성품으로 맺는 훈련을 하자. 영향을 주고 칭찬을 듣게 될 것이다. 그리고 밖에 나가서도 일관되게 행동할 때 칭찬이 들리고 영향을 미칠 것이다.

수천 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이 숨은 영웅의 부부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 예수님 오실 때까지 그 이름은 남을 것이다. 우리도 이런 부부, 이런 가정, 이런 일꾼으로 예수님 안에서 숨은 영웅으로 살자. 그럴 때 예수님도 드러나고, 우리도 빛나고, 세상도 환하게 될 것이다.
 

로마서 16:3~4
16장
3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4 저희는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의 목이라도 내어 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저희에게 감사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