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다니엘서 3장12절~18절
사람들을 강력하게 유혹하는 것 중의 하나가 권력이다. 잘못된 권력이 잘못된 종교적 신념과 만나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히틀러가 정권을 잡았던 독일이 그것을 증명한다. 당시 독일청년담당 최고책임자였던 발르드 폰 쉬라흐의 말이다.
“만일 우리가 참된 독일인으로 행동한다면 하나님의 법에 따라 행동한다.
히틀러를 섬기는 자는 독일을 섬기고, 독일을 섬기는 자는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다.”
참 무서운 괴변이다. 히틀러를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이용하여 유대인대학살이 저질러졌다. 권력이 잘못 사용돼도 문제인데, 이렇게 잘못된 종교적 신념과 결합되면 사람을 망치고 나라를 망치고 세계를 파괴한다.
본문말씀 다니엘서3장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바벨론왕 느부가넷살은 다니엘이 꿈과 해석을 동시에 풀어주었기에, 다니엘의 하나님을 모든 신들의 신이며 왕들의 왕으로 높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마음이 변해서 꿈에서 보았던 큰 신상 중, 자신이 금 머리에 해당된다는 말을 듣고, 어마어마한 금 신상을 만들어 권력욕심을 드러냈다. 금 신상 낙성식 때, 모든 사람들에게 그 앞에 절하게 했고 거역하면 ‘맹렬히 타는 풀무 불’에 넣겠다는 악법도 선포했다.
사람들은 그 위세에 눌려 금 신상에게 모두 절을 했지만, 다니엘의 세 친구는 절을 하지 않았다. 이들은 왕 앞에 끌려왔고, 왕은 지금이라도 절을 하면 용서해주겠다고 했지만 절대 굽힘이 없었다.
“~왕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느부가넷살이여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우리를 맹렬히 타는 풀무 불 가운데에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 아니하고 왕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 아니할 줄 아옵소서”(16절~18절)
다니엘의 세 친구들의 결심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고, 여전히 하나님께만 올인되어 있었다. 하나님이 삶의 전부요, 존재의 이유인 것이다.
누가 이겼을까? 세 친구를 풀무 불에 넣으려던 사람들이 타 죽었다. 이처럼 하나님께 올인하는 사람은 하나님도 결코 모른 척하지 않으신다. 하나님 능력의 손길이 함께 하시고, 하나님도 영광을 받으신다.
우리에게도 신앙의 도전은 여전하지 않은가? 멀리도 말고 지난 주의 일들을 생각해 보라.
사회의 큰 흐름을 거부하지 못하고 세상권세나 문화의 포로가 되어 꼼짝 못할 수 없다.
금 신상보다 무서운 세상의 유혹과 내 안의 더러운 욕심들이 우글거리는 것을 방치할 수 있다.
불구덩이는 아니어도 사탄의 유혹들이 집어삼킬 듯이 덤벼들고 있는데 무방비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다니엘의 세 친구들보다 더 큰 믿음을 보일 수 있는 사람들인 것을 아는가?
바로 ‘부활신앙’ 때문이다. 다니엘서12장2~3절까지는 부활에 대한 언급이 없다. 예수님이 사역하실 때는 부활이 ‘있다, 없다’로 나뉘었다. 그러나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 백성인 우리는 부활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 또한 우리에게는 부활의 소망도 있다.(요11:25~26)
죽어도 사는 부활의 소망이 있는 우리는 하나님께 더 올인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1. 하나님께 올인한다는 것은 두 주인이 아닌 한 주인을 섬기는 것이다.
두 주인을 섬기면 느부가넷살 왕 같이 오락가락하게 된다. 만일 다니엘의 세 친구도 그랬다면 당연히 죽었을 것이고, 하나님은 힘 없는 하나님이 돼버렸을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유혹은 끝이 없다. 재물도, 권력도, 우상도, 세상도 끝이 없다. 영원히 변치 않는 하나님께만 올인하자.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6:24)
2. 하나님께 올인한다는 것은 내가 섬길 분은 하나님뿐이라고 신앙고백을 하는 것이다.
신앙고백은 상대에 따라 흔들리지 않고, 상황에 따라 변하지도 않고, 내 마음대로 바꾸지 않는 것이다. 다니엘의 세 친구처럼 하나님께서 구해주실 것을 신뢰하는 것이다. 50초 걸리는 우리의 신앙고백인 사도신경이 우리의 삶이어야 한다. 처음과 끝의 두 줄, 그거면 전부다.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마5:11~12)
3. 하나님께 올인한다는 것은 하나님만이 주인인 신앙고백의 증거를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다.
내가 하나님께 올인하고 있다면서 내 스스로 확증하지 못하면, 하나님은 나를 인정하실 수 있을까? 다니엘의 세 친구는 스스로의 확증을 통해, 자신들도 살고 왕도 떨게 만들었다. 우리가 하나님게 올인한다는 확증은 내 몸과 시간을 드리고, 절제하며 경건하며,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이를 행하라 그리하면 살리라”눅10:27~28)
죽어도 사는 우리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다 걸고 올인하면, 하나님께서는 보이는 것 이상을 보게
하실 것이다. 내 지혜와 능력을 뛰어나게 하실 것을 확신한다.
다니엘 3:12~18 3장 12 이제 몇 유다 사람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왕이 세워 바벨론 도를 다스리게 하신 자이어늘 왕이여 이 사람들이 왕을 높이지 아니하며 왕의 신들을 섬기지 아니하며 왕이 세우신 금신상에게 절하지 아니하나이다 13 느부갓네살 왕이 노하고 분하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끌어오라 명하매 드디어 그 사람들을 왕의 앞으로 끌어온지라 14 느부갓네살이 그들에게 물어 가로되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야 너희가 내 신을 섬기지 아니하며 내가 세운 그 신상에게 절하지 아니하니 짐짓 그리하였느냐 15 이제라도 너희가 예비하였다가 언제든지 나팔과 피리와 수금과 삼현금과 양금과 생황과 및 모든 악기 소리를 듣거든 내가 만든 신상 앞에 엎드리어 절하면 좋거니와 너희가 만일 절하지 아니하면 즉시 너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 던져넣을 것이니 능히 너희를 내 손에서 건져낼 신이 어떤 신이겠느냐 16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왕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느부갓네살이여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17 만일 그럴 것이면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18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의 세우신 금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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