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다니엘서 5장22절~28절
우리가 사는 사회에는 수많은 저울이 우리를 기다린다. 재력을 달아보고, 경력의 무게를 따지고, 실력과 기술도 달아보고, 외모도 달아본다. 제일 중요한 우리의 인격과 성품도 저울질 당하고, 우리도 쉽게 남을 저울질 하면서 살아간다.
그런데 하나님도 저울을 가지고 계신 것을 아는가?
“여호와는 지식의 하나님이시라 행동을 달아보시느니라”(삼상2:3)
“하나님께서 나를 공평한 저울에 달아보시고 그가 나의 온전함을 아시기를 바라노라”(욥31:6)
“마음을 저울질 하시는 이가 어찌 통찰하지 못하시겠으며”(잠24:12)
사람과 사회의 저울은 융통성이 있고 절대적이지 않지만, 하나님의 저울은 엄중하고도 공평하다.
본문말씀에 나오는 바벨론의 벨사살 왕이, 그 엄중하고 공평한 하나님의 저울에 딱 걸렸다.
벨사살은 귀족 1000명과 함께 예루살렘 성전에서 뺏어 온 성결한 그릇으로 겁도 없이 더러운 술판을 벌이고 있다. 여러 가지 재료로 만든 우상들을 경배하며 하나님을 모독하는 음란한 술판에서, 그런데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갑자기 사람 손가락이 나와서 석회 벽에 글을 쓰는 것이었다.
광란의 술판은 쥐 죽은 듯 조용해지고 두려움으로 꽉 차고, 왕은 벌벌벌 떨었다. 모든 좋은 조건을 내걸고 해석할 지혜자를 찾았지만 찾을 수 없었고, 어머니인 왕비의 소개로 은퇴하고 조용히 지내고 있는 다니엘을 불렀다. 다니엘은 느브갓네살 왕의 역사를 통해 하나님이 이 땅을 다스리는 것을 왜 모르냐고 책망하며, 벨사살왕의 죄악 3 가지를 지적했다. 요약하면 이렇다.
‘하나님 역사를 알면서도 교만하다, 하나님을 모독했고 우상을 숭배했다, 호흡을 주장하시는 하나님을 외면했다.’(22~23절)
그래서 하나님께서 신비한 방법으로 글씨를 써서 알려주신 것이다.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25절)
‘메네’는 연대, 세대를 계산한다. 하나님께서 바벨론의 년수를 다 계수하셔서 끝이 났다는 의미다.
‘데겔’은 ‘무게가 측량되고, 저울질 받았다’로, 공평한 하나님 저울로 달아보니 부족하다는 의미다.
‘우바르신’의 ‘우’는 ‘그리고’, ‘바르신’은 ‘여럿으로 나눠지다’로, 바벨론이 메데와 바사로 나눠짐을 의미한다.
공평하신 하나님의 저울이 얼마나 무서운가? 하나님이 저울로 달아보고 부족하다고 여기면, 대제국도 한 순간 다른 손에 넘기신다. 거대한 제국의 종말은 영원하시고 우주만물의 주인 되신 하나님 앞에서 그저 한 줄에 불과하다.
지금도 사회 곳곳에서 작동되는 수많은 저울들. 세상의 저울과 공평하신 하나님저울 중, 무엇이 더 두려운가?
여기 세상의 저울만을 보고 사는 사람의 예가 있다. 우리나라 교육부 정책기획관이란 사람이 ‘민중은 개, 돼지로 취급하면 된다, 신분제를 공고히 해야 한다, 상위 1%를 빼고 다 민중이다’고 망언을 했다. 이런 사람을 하나님 저울로 재면 벨사살왕과 별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공평하신 저울로 우리를 달아보시는 하나님의 저울을 기억하며 살아야 한다.
1. 공평하신 하나님 저울의 기준은 공의와 정의다.(27절,창18:19)
공의와 정의는 서로를 형제로 대하는 것이고, 잘못을 저지른 자에게 벌을 주고, 부당한 대우를 받는 자를 보살피는 것이다. 이것이 깨지는데 그리스도인들이 앞장서면 큰 일이다. 하나님 저울로 재어 무거운 사람은 섬기는 사람이다(막10:43-45). 세상 저울로는 가벼운 사람이 되고, 하나님 저울로는 무거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
2.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역사를 통해 교훈 받을 줄 알아야 한다.(22절)
벨사살은 선대 왕이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잘 알고 있었지만, 하나님을 무시하고 교만했다. 선대 왕이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교만해서 짐승 같은 삶을 살았지만, 똑같이 반복했다. 세계 역사나 우리나라 역사나 영원하시고 공평하신 하나님이 저울로 달아보시고 그 나라의 끝을 결정하신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소망은 위대한 대통령, 최첨단 기술, 고성능 무기가 아니라 하나님께 헌신된 인재이며 그들 모임인 교회다.
3. 다니엘을 본 받기를 힘써야 한다.(11, 12, 17절)
성경의 인물들은 모두 조금씩 흠이 있지만, 다니엘은 전혀 흠이 기록돼 있지 않다. 하나님 저울로 달아보아 귀한 하나님의 사람이다. 그는 이스라엘, 바벨론, 바사제국의 여러 왕을 거치면서 70년 가까이 일했다. 다니엘처럼 누군가 우리를 기억하고 부를 정도로 살아야 한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성령으로 충만하고 욕심에서 자유로울 때 가능하다.
공평하시고 영원하신 하나님 저울 앞에서 인정받는 성도들과 가정, 우리 교회가 되길 소원한다.
다니엘 5:22~28 5장 22 벨사살이여 왕은 그의 아들이 되어서 이것을 다 알고도 오히려 마음을 낮추지 아니하고 23 도리어 스스로 높여서 하늘의 주재를 거역하고 그 전 기명을 왕의 앞으로 가져다가 왕과 귀인들과 왕후들과 빈궁들이 다 그것으로 술을 마시고 왕이 또 보지도 듣지도 알지도 못하는 금, 은, 동, 철과 목, 석으로 만든 신상들을 찬양하고 도리어 왕의 호흡을 주장하시고 왕의 모든 길을 작정하시는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리지 아니한지라 24 이러므로 그의 앞에서 이 손가락이 나와서 이 글을 기록하였나이다 25 기록한 글자는 이것이니 곧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라 26 그 뜻을 해석하건대 메네는 하나님이 이미 왕의 나라의 시대를 세어서 그것을 끝나게 하셨다 함이요 27 데겔은 왕이 저울에 달려서 부족함이 뵈었다 함이요 28 베레스는 왕의 나라가 나뉘어서 메대와 바사 사람에게 준 바 되었다 함이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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