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누가복음 6장35절~36절

스웨덴에서 열린 북한연구세미나에 다녀왔다. 이 모임은 정치적인 색채는 전혀 없고, 북한연구라기보다 어떡하면 하나님의 사랑을 묵묵히 북한에 정할 것인가를 나누는 자리였다. 그래서 세미나 내내 마음에 가득한 것은 오직 ‘사랑’이라는 단어였다. 세미나 강사들은 북한에서 15년, 17년, 20년 동안 사랑을 베풀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이분들이야말로 예수님이 원하시는 사랑을 묵묵히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사랑은 어떤 사랑일까?
본문말씀에서 예수님께서 12제자를 부르시고, 복의 기준뿐 아니라 사랑의 방식도 달라야 함을 알려주신다. 대개 보통사람들,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의 사랑방식은 날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고,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에게 잘 대해주고, 돌아올 것이 있는 사람이면 나눠 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사랑은 그런 사랑이 아니다.

“오직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선대하며 아무 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주라 그리하면 너희 상이 클 것이요 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 되리니 그는 은혜를 모르는 자와 악한 자에게도 인자하시느니라”(35절)

예수님이 원하시는 사랑은 세상의 방식과 180도  다르다.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하라는 것, 나눌 필요가 없는 사람에게 나누라는 것, 즉 원수를 사랑하라는 것이다.
앞에서 말한 사람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다. 15년~20년 기대할 것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결같이 사랑하고 나눴다. 왜 이렇게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의 사랑방식은 달라야 할까? 

“우리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심이라”(고후8:9)

성도님들은 예수님 안에서 부자입니까? 이미 예수님 안에 있는 우리는 엄청난 복을 받아서 부요하게 된 사람들이다. 죽은 자가 예수님 안에서 새 것으로 창조되었고, 성령님이 우리 안에 살아계셔서 하나님의 성전으로 변화됐고, 죽어도 영원히 사는 복을 받은 사람들이다. 예수님을 믿는 은혜를 받고 이미 부요하게 된 우리의 사랑방식을 점검하고 변화가 있어야겠다.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사랑은 원수도 사랑하는 것이다.

이번 세미나에서 개인적으로 3가지를 단단히 결심했다. 영어를 더 공부해야겠다고, 역사를 균형 있고 깊게 공부해야겠다고, 성경교사로 더 성장하여 통일 후를 준비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또한 우리가 공동체가 예수님이 원하시는 사랑을 하기 위해 함께 힘써야 할 것을 생각해보자.

1. 사랑이 이긴다는 확신에 흔들리지 말자.(롬12:19, 5:5)

우리 일은 미워하고 원수 갚는 것이 아니라 원수까지 사랑하는 것이다. 물리적으로 무엇인가를 하기 힘든 우리는 마음으로라도 북한땅에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뒤덮기를 간절히 소망하자.

2. 기도의 능력은 국경을 허물고 사람을 일으킨다.(마5:44)

다니엘서9장에서 보았듯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바빠지신다. 우리가 여기서 기도했는데, 유럽의 10여 개국과 미국에서 사랑을 일으키셨다. 독일은 11월5일 북한을 위해 금식기도를 선포하고 함께 하자고 했다. 물론 숨어서 묵묵히 하는 사랑은 더 많을 것이다.

3. 통일을 위한 작은 사랑이라도 실천하자.(시95:8, 레19:18)

개인적으로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하나님께서 중요한 사인 하나를 주셨다. 10년 전부터 북한을 위해 기도한 응답이다. 기도동산에 올라가 묵상할 때 우리나라 지도처럼 생긴 나무껍질을 발견했을 때 더욱 확신했다. 한반도가 하나되도록 힘쓰는 일에 완악하게 하지 말라는, 그래서 작은 사랑이라도 실천해야겠다고 결심했다. 한국에는 북한이탈주민 3만 명이 있는데, 두 가정이라도 우리가 입양하여 그분들에게 배우고 사랑하자. 

예수님께서 복 받은 우리에게 원하시는 사랑은 원수를 사랑하라는 것이다. 70년 가까이 원수 같이 여기는 북한을 사랑하길 원하신다. 사랑이 이긴다는 확신을 가지고 끝까지 기도하고 북한 이탈주민을 품자. 당연한 일인데도 하나님께서 큰 상을 주실 것이며, 복음 안에서 통일을 주실 것을 확신한다.

누가복음 6:35~36
6장
35 오직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선대하며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빌리라 그리하면 너희 상이 클 것이요 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 되리니 그는 은헤를 모르는 자와 악한 자에게도 인자로우시니라
36 너희 아버지의 자비하심같이 너희도 자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