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다니엘 11장29절~35절
 
살면서 악한 사람들이 더 잘 되는 것 같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여러 생각이 든다.
이런 마음을 시편73편이 잘 표현해주고 있다. 교만하고 탐욕스럽고 하나님을 멸시하는 악인은 형통하는 반면, 순결하고 죄 없고 하나님을 아는 의인은 오히려 재난과 고통을 당한다.

바벨론에서 70년을 보낸 다니엘의 마음도 시편73편을 지은 아삽의 마음 못지 않을 것이다.
다니엘이 10장에서는 큰 전쟁의 환상을 봤고, 11장에서는 이스라엘 땅을 중심으로 남쪽과 북쪽 왕들이 전쟁을 벌어질 것을 알았다. 다니엘은 이런 상황이 너무 어이가 없다.

70년 포로지에서 겨우 귀환하여 살 고향이 또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린다는 것이다. 가브리엘 천사가 “큰 은총을 받은 사람아 평안하라, 강건하라”했지만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11장을 역사적으로 보면 페르시아제국에 이어 헬라제국이 일어나고, 그 후에 4개 왕조로 나눠지고, 결국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남방과 북방이 대결하는 모습으로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역사는 끊임없이 악의 대결이 일어난다. 이 모습은 단순히 헬라제국의 흥망성쇠나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남북왕조의 싸움이 주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인간들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 누구신지, 누가 최종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11장 내용에서 남북의 싸움에서 북방 왕이 이기지만, 그는 만족할 만큼 승리를 거두지 못하자, 애매한 이스라엘을 짓밟으며 온갖 악독한 일을 행한다. 이것을 보면 마치 세력이 강한 나라의 왕이 인간사의 주인인 것 같다.
하지만 북방 왕도 정한 기한이 되면 종말을 맞고, 그 누구도 도와줄 수 없다.

이 때 구별되는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하나님을 아는 백성이다. 그들은 다르다. 강하여 용맹을 떨친다.
 
“그가 또 언약을 배반하고 악행 하는 자를 속임수로 타락시킬 것이나 오직 자기의 하나님을 아는 백성은 강하여 용맹을 떨치리라”(32절)
 
아삽의 시편도 한탄에서 끝나지 않는다. 시73:17,28절에 보면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가, 하나님을 가까이하여 하나님을 알면 달라진다. 인간들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다니엘11장은 하나님을 아는 백성이 최후의 승리자임을 알려준다.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을 믿는 우리 역시 하나님을 아는 백성들의 계보를 잇는다.
하나님을 아는 백성들로 변화된 우리들은 어떻게 하나님을 아는 백성답게 살까?
 
1. 땅에서 설치는 교활한 통치자에게 속지 말자.(34절)
땅에 발을 붙이고 살며, 땅의 원리에 익숙한 우리는 교활한 속임수에 쉽게 넘어가서 악의 세력에 동조할 수 있다. 부와 권력과 쾌락으로 유혹하는 탐욕을 물리치기 쉽지 않다. 하지만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이 역사의 주인이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 땅의 권세가 주인 같아 보이나 주인이 아니다. 거룩함과 순결함으로 하나님과 친밀히 교제하며, 모든 것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통치를 따라 살아야 한다.
 
2. 하나님을 더 알아가자.(29, 35절)
11장은 남북 왕의 싸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절대주권적인 통치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악은 결국 정한 기한이 있는 것이다. 하나님을 더 알아가야 한다. 성경공부 반이 조금 수정돼 새롭게 편성됐는데, 하나님의 알아가는 축복과 능력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호6:6)
 
3. 박해와 패배도 있지만 승리를 확신하자.(32절)
예수님도 박해를 받으셨고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셨으며, 제자들에게도 고난과 박해를 말씀하셨다. 그러나 고난은 끝이 아니다. 예수님은 부활로 승리하셨다. 우리도 결국 부활로 승리할 것이며, 32절과 같이 강하여 용맹을 떨치게 하실 것이다. 히브리서 11장 믿음의 용사들이 그렇고, 지금 여러 곳에서 생명을 건 선교사님들이 그 계보를 잇고 있다. 우리에게도 성령의 기름을 부어주셔서 강하고 용맹을 떨칠 수 있도록 하셨다. 그러니 타협하지 말라. 마지막에 승리를 확신하며 하나님을 인정하라.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을 아는 백성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로서 이 엄청난 복과 능력을 기억하고 땅의 통치자에게 속지 말자. 하나님을 더 알고 경험하기 위해 성경과 씨름하고 기도하자. 고난이 있을지라도 결국 승리한다는 확신 가운데 흔들리지 말자. 

다니엘 11:29~35
11장
29 작정된 기한에 그가 다시 나와서 남방에 이를 것이나 이번이 그 전번만 못하리니
30 이는 깃딤의 배들이 이르러 그를 칠 것임이라 그가 낙심하고 돌아가며 거룩한 언약을 한하고 임의로 행하며 돌아가서는 거룩한 언약을 배반하는 자를 중히 여길 것이며
31 군대는 그의 편에 서서 성소 곧 견고한 곳을 더럽히며 매일 드리는 제사를 폐하며 멸망케 하는 미운 물건을 세울 것이며
32 그가 또 언약을 배반하고 악행하는 자를 궤휼로 타락시킬 것이나 오직 자기의 하나님을 아는 백성은 강하여 용맹을 발하리라
33 백성 중에 지혜로운 자가 많은 사람을 가르칠 것이나 그들이 칼날과 불꽃과 사로잡힘과 약탈을 당하여 여러 날 동안 쇠패하리라
34 그들이 쇠패할 때에 도움을 조금 얻을 것이나 많은 사람은 궤휼로 그들과 친합할 것이며
35 또 그들 중 지혜로운 자 몇 사람이 쇠패하여 무리로 연단되며 정결케 되며 희게 되어 마지막 때까지 이르게 하리니 이는 작정된 기한이 있음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