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마태복음 5장3절

연말까지 12주가 남았다. 그 중 8주 동안 산상수훈의 시작인 마태복음 5장3절~12절을 중심으로 우리가 얼마나 복 받은 자인지 살펴볼 것이다. 더불어 변화되고 성숙되길 원한다.

산상수훈 전 예수님의 행적을 살펴보면, 예수님은 세례를 받으시고 곧바로 사탄의 시험에서 승리하신 후 하나님나라의 복음을 전파하셨다. 제자를 부르시고 수많은 병자를 치유하시고 많은 무리가 예수님을 따랐다. 이때 예수님이 산에 올라가서 가르치신 말씀이 산상수훈이며, 예수님 가르침의 정수라고 부른다.

본문 앞 절에서 보면 예수님이 산상수훈을 가르치는 대상은 불특정 다수의 모든 대상이라기보다 부름 받은 제자들이다. 그러므로 산상수훈은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의 모습이다. 예수님 안에 거하며 예수님 친구된 사람에게 원하시는 모습이다.

당연히 지금 예수님을 믿고 따르며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우리에게도 원하시는 모습이다.

산상수훈 처음 부분을 흔히 8복이라고도 하는데 잘못 이해하면 복 받는 조건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제자들의 8가지 성품이요, 인격이요, 특성이다.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나라의 백성으로 통치 받는 복 받는 자의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보아야 한다.

첫 번째 복!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3절)

원어성경에서는 복이 맨 먼저 나온다. ‘복이 있음이여’하고 복을 먼저 선언한다.
우리말성경도 ‘복되도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은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고 복을 먼저 선언한다.

이 복은 심리적, 물질적, 주관적으로 정의한 행복의 차원을 뛰어넘는다. ‘천국’이란 단어는 3절과 10절 두 번 나오며, 그 구절 사이에 8번 나오는 복을 ‘천국’으로 감싸는 모습을 보인다.
하나님나라와 그의 통치 가운데 맛볼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인 것이다. 이미 예수님 안에서 제자들에게, 지금 우리에게 복이 시작되었음을 뜻한다. 그래서 내가 처해있는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평안과 기쁨과 행복이 분명히 있다고 확신시켜 준다.

복을 다른 데서 찾지 말고 예수님 안에서 발견하길 바란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어떤 의미인가? 평행구절인 눅6:20에서는 그냥 가난한 자라고 했다.

심령은 마음과 영으로, 사람 내면 깊숙한 부분을 뜻한다. 가난은 완전히 가난함, 절대빈곤의 상태를 뜻한다. 거지 나사로와 가난한 가운데 헌금한 과부 얘기에서, 이 ‘가난’과 같은 단어를 썼다.

그러니까 심령이 가난하다는 것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은혜와 자비가 채워지기 바라며 자기 모든 것을 포기한 겸손한 모습이다. 마음 속이 완전히 낮아지고, 하나님 말씀에 굴복한 사람이다.
또한 물질적으로 너무나 가난하여 하나님만 기대하는 것도 포함한다. 아무 것도 없이 부모만 바라보는 어린아이와 같은 모습이다.

예수님 안에서 복을 받은 우리는 부하든 가난하든 우리 형편에 상관없이 하나님 앞에서 말씀에 굴복하며 어린 아이와 같이 겸손한 사람들이다.

“그 때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마11:25)

어린 아이와 같이 겸손히 나아가 배우는 가난한 자가 될 때 형편에 상관없이 평강을 누릴 수 있다. 예수님 안에서 어린아이와 같이 사는 것이 복을 잃지 않는 비결이다

 예수님께서 이런 사람이 천국이 저희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천국은 하늘나라며, 하나님나라며, 하나님의 다스림과 통치를 받음을 뜻한다. 이 일은 미래가 아니라 지금 일어나는 것이다. 지금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을 누리며 사는 것이다. 그래서 심령이 가난한 자가 하나님의 통치를 받기에 예수님 안에서 복을 받는 자다. 그의 다스리심으로 평안과 기쁨을, 회복과 인도하심과 보호를 받는다.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복 받은 사람들이다. 마음 깊숙한 곳까지 어린 아이 같이 겸손하여 심령이 가난한 자가 되라. 그래서 날마다 하나님의 다스림 받아 기쁨과 구원의 감격을 누리며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살길 축원하다.

마태복음 5:3~3
5장
3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