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느헤미야 2장1절~5절
나라가 어수선한 가운데 아직 무언가 확실하지는 않지만 사람들은 실망과 걱정을 하면서 새롭게 변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스도인들도 예외는 아니다. 자기 민족과 나라를 위해 걱정하는 모습은 성경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모세는 우상을 숭배하는 죄에 빠져 민족을 하나님이 멸망시키려 할 때 이렇게 기도했다.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아니 하오시면 원하건대 주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버려 주옵소서”(출32:32)하며 자기 민족을 위해 생명 내걸고 하나님께 간청했다.
본문의 느헤미야도 대단한 나라사랑을 보여준다. 지금으로부터 약2500년 전, 느헤미야의 조국 남유다는 바벨론에 의해 쫄딱 망했다가, 페르시아제국 70년 만에 본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돌아와서 성전을 다시 건축했지만, 삶이 힘든지라 성전을 둘러싸고 있는 성벽은 여전히 무너진 상태였다. 느헤미야는 페르시아에 있으면서 조국의 소식을 듣고 속히 회복되기를 하나님께 금식하며 간절히 기도했다. 기도할 때 하나님이 주신 은혜로 왕궁에서 왕의 음식을 챙기는 자리에 오르게 됐다. 편안하고 별 어려움 없지만 조국의 어려움에 근심이 가득하여, 왕도 알아볼 정도였다.
우리 주님이신 예수님은 어떠한가? 명절이 다가오는 시기 예루살렘 성에 들에 들어가셨을 때, 성을 보시며 우셨다. 예루살렘 성이 금방 무너질 것을 아셨기 때문이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이 존경하는 안창호선생님은 그리스도인으로 조국을 너무나 사랑한 분이시다. 미국에서 그냥 머물러있을 수 있었지만 1919년 상해에 대한민국 통합입시정부를 세우는데 가장 많이 헌신하셨다.
하나님을 섬기던 구약 백성이나 예수님을 통해 성령님의 인도에 따라 사는 우리 그리스도인이나 나라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것은 아주 기본적인 삶의 모습이다.
하나님이 은혜로 주신 것을 지키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나를 만드시고, 나를 이곳에 태어나게 하시고, 이곳에 살게 하신 분이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고 섭리다. 우리는 이런 은혜를 기쁘게 여기고 주신 것을 감사하며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
본문의 주인공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나라사랑의 중요한 모델을 보여준다.
지금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 자녀요, 그리스도인인 우리가 어떻게 나라를 사랑해야 할까?
1. 나라를 위한 기도에서 나라사랑은 시작된다.(느1장, 2:4)
느헤미야는 조국 이스라엘 사람들이 어려움을 당하고 성이 허물어지고 성벽이 불탔다는 소식에 슬퍼하면서 금식하며 주야로 기도했다. 기도하니까 하나님께서 일하셨다. 왕의 음식을 관리하는 비서가 되게 하시고, 왕이 그의 문제도 알게 하셨다.
지금 우리나라는 너무 어렵다. 주변 나라들은 힘이 훨씬 강하고 남북이 갈라져 있고 미래는 불투명하다. 정말 우리가 나라를 사랑한다면 기도해야 한다. 기도하는 사람은 기도의 힘을 안다.
느헤미야는 왕에게 대답해야 하는 그 짧은 순간에도 왕 앞에서 기도했다.
기도는 하나님을 완전히 의지하고 확신하는 것이다. 우리도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나라를 선하게 인도하실 것이다.
기도할 때 우리도 김용기 장로님과 같이 <조국이여 안심하라!> 외칠 수 있다.
2. 나 있는 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바르게 할 때 나라사랑은 실천된다.(5절)
나라사랑은 기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내가 있는 곳에서 내 할 일을 바르게 하는 것이다.
느헤미야는 자신의 자리에서 자기 욕심만 채우지 않았다. 자기에게 불이익이 올 것 같아도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동족의 어려움을 생각했다.
지금 우리나라는 여러 갈래도 나누어 분열돼 있다. 동과 서, 부와 가난, 좌우, 보수와 진보, 세대간도 다양하며, 부패와 부정도 엄청나다. 그리스도인들이 나라를 사랑한다면 공의와 정의를 나 있는 곳에서 내가 먼저 행해야 한다.
우리는 손해가 있더라도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바른 일을 담대하게 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성령님께서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공의와 정의는 거창하지 않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내 일을 바르게 하는 것이다.
느헤미야가 조국을 위해 기도하며, 자신의 손해를 감수하고 나아갔을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하나님이 왕을 움직여 더 많은 도움을 얻게 됐다. 느헤미야에게 조국을 다녀올 수 있는 통행증을 주고, 성벽을 지울 수 있는 재료도 주고, 그를 보호하도록 군대도 주셨다.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결국 52일만에 성벽을 재건하는 공사를 하나님의 인도로 마쳤다.
우리도 나라회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며, 내 주변에서 공의와 정의를 실천해 가며 나라를 사랑할 때 우리나라가 변하고 하나님나라도 확장될 것이다.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심은 나라 곧 하나님의 기업으로 선택된 백성은 복이 있도다.”(시33:12)
느헤미아 2:1~5 2장 1 아닥사스다 왕 이십년 니산월에 왕의 앞에 술이 있기로 내가 들어 왕에게 드렸는데 이 전에는 내가 왕의 앞에서 수색이 없었더니 2 왕이 내게 이르시되 네가 병이 없거늘 어찌하여 얼굴에 수색이 있느냐 이는 필연 네 마음에 근심이 있음이로다 그 때에 내가 크게 두려워하여 3 왕께 대답하되 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나의 열조의 묘실 있는 성읍이 이제까지 황무하고 성문이 소화되었사오니 내가 어찌 얼굴에 수색이 없사오리이까 4 왕이 내게 이르시되 그러면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하시기로 내가 곧 하늘의 하나님께 묵도하고 5 왕에게 고하되 왕이 만일 즐겨하시고 종이 왕의 목전에서 은혜를 얻었사오면 나를 유다 땅 나의 열조의 묘실 있는 성읍에 보내어 그 성을 중건하게 하옵소서 하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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