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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고난
마가복음 15:33~47 최진권 목사 2017-04-09
말씀: 마가복음 15장33절~47절

인류 역사에서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이 많다. 성경에서도 아담의 둘째 아들 아벨이 그렇다. 그는 아담의 첫째 아들이자 자신의 형 가인에게 죽임을 당했다. 하나님께서 아벨의 제사는 받으셨으나 자신의 것은 받지 않으셨기에, 하나님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분노로 동생을 죽였다. 가인은 최초의 살인자가 되었고, 성경에서도 아벨의 억울한 죽음을 인정했다.(히11:4)

예수님의 죽음은 어떠한가?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시고,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들을 수없이 하시고, 죄를 짓지 않고 사셨다.

물을 포도주로 만드시고, 질병들을 고치시고, 죽은 자도 살리시고,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키시고, 맹인을 눈뜨게 하시고, 물을 다스리시고 걸으셨으며, 시공을 초월한 일들을 하셨다. 하지만 당시 로마제국의 가장 고통스럽고 수치스러운 십자가형을 받으셨다. 억울한 일도 이렇게 억울한 일이 없을 것이다.

십자가형은 예수님의 완전한 패배 같고, 예수님을 반대한 종교지도자들의 승리처럼 보인다. 그들이 신성모독으로 예수님에게 사형선고를 내리고, 통치자 빌라도가 유대인들에게 동조하여 최종 십자가형을 확정했다. 좋은 일을 많이 하셨지만 불의에 힘 없는 예수님, 많은 사람을 살리셨지만 자신은 살릴 수 없는 연약한 예수님인 것 같았다.

예수님이 정말 그런 분일까?

성경은 우리에게 그렇지 않다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은 자신의 죽으심을 이미 세 번 예고하셨다. 패배가 아니라 말씀의 성취인 것이다. 또 구약에서 메시아에 대한 예언을 그대로 이루셨다. 그러니까 예수님은 그리스도로서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 것이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실 때 도망갔던 베드로 또한 나중에 고백하기를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벧전2:24)이라고 했다.

십자가를 통하여 인류의 죄를 다 용서하신 예수님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께 직접 나갈 수 있게 된 것이다. 히브리서에서도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히12:2)음을 통해 예수님이 얼마나 위대한지 알 수 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실패의 십자가, 수치의 십자가, 불의에 굴복한 십자가가 아니다.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는 예언의 성취와 죄를 이기신 승리, 그리스도이심을 드러내신 영광의 십자가이자 영광의 고난이다.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은 예수님의 이 영광스러운 고난에 끝까지 함께 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고난의 자리에 끝까지 함께 한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을 통해 우리의 믿음을 점검해 보며, 우리도 끝까지 예수님과 함께 할 수 있는 믿음을 갖자.

1. 백부장을 통해 우리의 믿음을 점검하자.(39절)

백부장은 로마군인들의 중간지휘관으로, 예수님께 배운 사람도 아니고 따라다니지도 않았지만 예수님에 대해 “하나님의 아들”(눅23:47)이라고 정확하게 고백했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실 때, 세 시간 동안 암흑이었고 지진도 일어났다. 이런 크고 놀라운 주변의 일을 통해 하나님의 아들임을 알았던 것이다.

예수님을 더 확실하게 알고 믿는 우리는 이런 고백이 더욱 마음에서 나와야 하며, 그 고백이 삶으로 연결되어야한다.

2. 여인들을 통해 믿음을 점검하자(41, 47절)

예수님 당시 여인들은 주류가 될 수 없었지만, 예수님은 그녀들을 차별하지 않으셨다. 이방여인이나 건전하지 못한 여인들까지도 그렇게 하셨다. 예수님의 고난의 자리에 제자들은 함께 하지 않았지만, 예수님의 어머니와 여인들은 수백km를 와서 섬겼다. 예수님과 함께 영광을 누리던 제자들은 없고 충성스런 여인들이 최고 영광의 자리를 지켰다. 이를 통하여 볼 때 예수님의 일이나 교회 일을 하는 자격이나 조건은 충성이다.

영광스런 예수님의 십자가뿐 아니라 재림도 확신하는 우리는 여인들 못지 않게 주님께 충성하는 사람이어야한다.

3. 아리마대 요셉을 통해 우리를 점검하자.(43절)

이 사람은 존경 받는 유대교지도자요, 하나님나라를 기다리는 사람이었다. 그는 유대인들의 전통적인 지식을 갖춘 사람이며 부자였다. 예수님을 모른 척해도 존경 받으며 잘 살 수 있었다. 그도 처음에는 예수님의 제자인 것을 숨겼다. 하지만 요셉은 가진 것, 누리는 것, 사람들로부터 인정받는 것을 포기하고 예수님이 그 무엇보다도 크며, 주인임을 인정하며 자신을 드러냈다.

우리 역시 작은 것을 크게 여기고 움켜쥐면 가장 큰 예수님을 놓칠 수 있다는 걸 알아야겠다. 예수님을 크게 여기면, 내 작은 것도 소중히 지킬 수 있음을 기억하라.

예수님의 십자가가 영광의 고난임을 알고, 예수님을 나의 주님으로 고백하는 사람이 되자. 신앙고백이 삶이 되고 작은 것에 충성하며, 내 것을 포기할 줄 아는 믿음의 사람이 되길 축복한다. 
마가복음 15:33~47
15장
33 제 육 시가 되매 온 땅에 어두움이 임하여 제 구 시까지 계속하더니
34 제 구 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35 곁에 섰던 자 중 어떤 이들이 듣고 가로되 보라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
36 한 사람이 달려가서 해융에 신 포도주를 머금게 하여 갈대에 꿰어 마시우고 가로되 가만 두어라 엘리야가 와서 저를 내려 주나 보자 하더라
37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운명하시다
38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
39 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그렇게 운명하심을 보고 가로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40 멀리서 바라보는 여자들도 있는데 그 중에 막달라 마리아와 또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있었으니
41 이들은 예수께서 갈릴리에 계실 때에 좇아 섬기던 자요 또 이 외에도 예수와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온 여자가 많이 있었더라
42 이 날은 예비일 곧 안식일 전날이므로 저물었을 때에
43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와서 당돌히 빌라도에게 들어가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니 이 사람은 존귀한 공회원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
44 빌라도는 예수께서 벌써 죽었을까 하고 이상히 여겨 백부장을 불러 죽은 지 오래냐 묻고
45 백부장에게 알아본 후에 요셉에게 시체를 내어 주는지라
46 요셉이 세마포를 사고 예수를 내려다가 이것으로 싸서 바위 속에 판 무덤에 넣어 두고 돌을 굴려 무덤 문에 놓으매
47 때에 막달라 마리아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 둔 곳을 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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