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사도행전 1장1절~8절
매년 예수님 부활을 기념하며 드리는 예배는 우리에게 다시 소망을 주고 기쁨을 회복시켜준다. 이번처럼 세례식이 있으면 더욱 기쁘고 마음도 새로워진다.
우리도 이런데 당시 예수님의 제자들은 어땠을까?
부활은 인류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 제자들도 꿈인지 사실인지 어리둥절해 했다. 베드로와 요한은 무덤에 갔다가 시신이 다른 곳에 옮겨진 줄 알고 그냥 집으로 돌아갔고, 여인들이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전하자 오히려 헛소리라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한 제자들은 최고로 복 받은 사람들이다. 세상 방식으로 표현하자면 사도들은 예수님의 유언을 두 번 듣게 된 것이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유언처럼 남기신 두 번의 말씀을 어떤 것일까? 한번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 만찬을 드시면서 하신 말씀과 십자가에서 남기신 7번의 말씀이 있다. 그리고 부활하신 후 승천하시기 전까지 40일 동안 남기신 말씀으로, 하나님 나라가 무엇인지 그 나라의 일을 말씀해 주셨다.
하나님 나라는 구약 이사야 말씀을 통하여 이미 예언되었다.(사9:1~7) 앞으로 오실 메시아를 통해 이루실 나라의 모습이며, 하나님이 다스리시고 통치하시는 나라다.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의 오심으로 시작되고, 예수님의 재림으로 완성된다.(눅17:21, 마25:34)
예언된 하나님의 나라가 예수님 안에서 믿음으로 이루어지고, 예수님 믿는 자들이 최종 하나님 나라의 주인공이 된다. 즉 예수님 부활 후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그 통치를 받고 사는 나라가 하나님 나라며, 사도들에게 성령을 주시고, 하나님 나라를 증언하라고 말씀하신다. 이것이 예수님 부활 후의 요점이다.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의 다스림 가운데 성령님 인도를 받으며 사는 하나님 나라 백성들이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승천하시기 까지 40일간의 모습에서 우리들이 점검할 중요한 교훈들이 있다.
1. 예수님의 사랑은 조금도 변함이 없다.(3,4절)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도망갔던 사도들, 믿지 못하는 사도들, 제일 사랑하는 요한과 수제자 베드로까지 직접 만나서 다시 그들에게 가르치셨다. 요약해서 가르치시기에 40일이면 충분했다. 그리고 제자들만의 힘으로는 안되기에 성령을 부어주실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셨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해 정죄하고 혼내고 따지고 윽박지르지 않으셨다.
예수님의 끝없는 사랑, 완벽해서 무엇으로도 끊을 수 없는 사랑이 우리에게도 임했다. 우리가 수없이 예수님께 사랑을 고백해도 그 사랑 앞에 결코 많다고 할 수 없다. 하나님의 통치를 받으며 영원히 기뻐하며 살 수 있도록 해주신 예수님의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를(엡3:18-19) 생각하면 우리는 ‘사랑합니다, 예수님’을 더 고백해야 한다.
2. 크고 변함없는 예수님의 사랑에도 불구하고 변화는 쉽지 않다.(6,7절)
제자들은 여전히 정치, 군사, 지리, 민족적인 나라에 관심이 있다. 예수님을 통하여 자신들의 비전과 꿈을 이뤄, 로마를 점령하고 세계 유일의 나라가 되어 이스라엘을 회복하려고 한다. 예수님 부활도 목격했고 지난 3년간의 가르침을 다시 잘 요약해 주시는데도 자신들의 생각만 하며 변화되지 않는다.
사도들도 이럴진대 우리도 고집부리며 늘 말씀과 부딪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이는 하나님의 나라가 아니라 내 나라 속에서 사는 것이다. 이번 주 하나님의 나라에 굴복하는 것에 기를 쓰고 의도적으로 노력해서,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고 이웃을 더욱 사랑하길 바란다. 나를 통해서 “아버지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의 기도가 나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을 경험하길 바란다.
3. 하나님 나라를 위해 공동체가 함께 도우며 증인이 되도록 힘써야 한다.(4,6,8절)
예수님은 부활하셔서 40일간 왜 다시 제자들을 가르치셨을까? 이는 반드시 ‘내가 가르친 대로 하라’는 하나님의 뜻이다. 사도들을 통해 복음이 세상으로 퍼지고 하나님나라가 확장되길 원하시는 것이다. 특별히 공동체가 함께 하나님나라의 증인이 되라고 요청하셨다.
이는 우리에게도, 우리 가정에게도, 목장에게도 요청하시는 말씀이다. 성령님의 능력으로 죄를 이기고 사탄을 대적하며 은사를 활용하여 복음을 증거하길 바란다. 우리 삶의 현장에서 한 사람이 변화되도록 예수님의 증인이 되어 복음을 드러내자.
부활하신 후 예수님이 원하셨던 하나님 나라가 예수님을 사랑을 받은 우리를 통해 이루어지길, 우리가 더 변화되어 우리의 삶으로 인해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길 간절히 축복한다.
사도행전 1:1~8 1장 1 데오빌로여 내가 먼저 쓴 글에는 무릇 예수의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심부터 2 그의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으로 명하시고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기록하였노라 3 해받으신 후에 또한 저희에게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사심을 나타내사 사십 일 동안 저희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니라 4 사도와 같이 모이사 저희에게 분부하여 가라사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 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5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6 저희가 모였을 때에 예수께 묻자와 가로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하니 7 가라사대 때와 기한은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의 알 바 아니요 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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