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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교회를 믿습니다
에베소서 2:14~22 최진권 목사 2018-10-21

말씀: 에베소서 2장14절~22절

사람들은 교회를 어떻게 생각할까? 교회하면 사랑, 평안, 기쁨, 감사, 회복 같은 행복한 감정들을 떠올릴까? 아니면 그 반대일까? 최근에 방송과 인터넷에서 교회 문제를 많이 보도하면서 ‘교회’라는 단어가 매우 부정적으로 비춰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교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리가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우리는 예배드릴 때마다 사도신경을 통해 교회에 대한 고백을 한다.
"거룩한 공회를 믿습니다" 
이번에 살펴볼 사도신경의 내용인데, 오해가 있는 부분이기도 한다.

‘거룩한 공회’에서 ‘공회’라는 단어 때문에 그렇다. ‘공회’가 영어로 ‘Catholic Church’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초기에 천주교 교회로 오해했다. 하지만 Catholic은 보편적인, Universal이라는 범세계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종교개혁이 일어난 후 천주교 교회 지도자들이 이 용어를 자기들만의 것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오해가 생긴 것이다.
보편적이고 범세계적인 의미의 ‘공회’란 용어는 교회를 이해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 예수님은 온 우주가 알고 믿어야 할 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믿음의 선배들도 사도신경에 ‘공회’를 넣어 신앙고백을 한 것이라 믿는다.

교회가 무엇인가? 어떤 곳인가? 교회는 생명 없는 건물이 아니다.

“또 오셔서 먼 데 있는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시고 가까운 데 있는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셨으니 이는 그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17,18절)

바로 교회가 이런 곳이다. 어느 곳에 있는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고 성령님 인도를 받으며,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모임이다. 교회의 머리는 예수님이고,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예수님의 몸이다. (엡1:22-23) 

신학자나 성경학자들이 교회에 대하여 한결같이 이야기 하는 좋은 표현이 있다.
‘문제 있는 교회는 없다. 문제 있는 사람만이 있을 뿐이다’ 예수님은 아무 문제없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다. 교회 그 자체가 문제 있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는 교주와 그 교주를 따르는 사람들이 문제다.

그래서 우리는 예배 드릴 때 ‘거룩한 공회를 믿습니다’고 고백할 때마다 교회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고백해야 한다. 교회는 생명 없는 건물이 아닌 예수님이 머리 되신 생명력 있고 능력 있는 곳이다. 사람이 주인 행세를 할 수 없는 곳이다.

교회의 의미 속에 있는 교회가 가진 중요한 특징과 속성을 이해할 때 우리는 <거룩한 공회를 믿습니다> 쉽게 <거룩한 교회를 믿습니다>라는 신앙고백에 맞는 생활을 할 수 있다.

교회의 중요한 특징/속성에는 4가지가 있다.

1. 모든 교회는 하나다-통일성(14-17절)

모든 교회는 예수님 안에서 모인 모든 사람들이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고, 한 분 예수님을 동일하게 머리 삼아 살고 있다. 부활의 소망도 같고, 성령님도 동일하므로 마음 중심도 같다. 그러므로 한 교회 안에 모인 사람들은 당연히 하나가 되어야 한다.

모든 교회가 하나라는 특징을 안다면 교회와 교회가 안팎으로 서로 높이며 사랑하고 다름을 인정하며 용납해야 한다.

2. 교회는 거룩해야 한다.-거룩성(18,19절)

교회는 예수님 안에서 변화된 사람들의 모임이다. 죄인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다. 예수님 안에서 죄를 용서받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우리는 성도며 하나님의 가족이다. 하나님과 함께 먹고 마시며 사는 거룩한 하나님의 가족이다.

거룩한 교회로 모인 우리가 거룩함을 죄로 더럽히지 않기 위해 하나님께 예배 드리고, 하나님 말씀으로 날마다 변화되고 성숙해져야 한다.

3. 교회는 보편적이며 범세계적이다.-보편성(17,21절)

1세기에 있던 교회나 21세기에 있던 교회나, 남자나 여자나, 배움의 정도가 많으나 적으나, 동양이나 서양이나, 피부색이나, 서울이나 지방이나, 성도들이 많으나 적으나 교회는 모두 거룩하다. 사람들이 구별하고 나눌 뿐이다. 많고 크고 높고 화려하면 좋은 교회로 생각한다. 그런 교회는 예수님이 다른가? 그렇지 않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요5:15) 세계 모든 교회는 예수님께 붙어있는 가지다.

모든 가지는 조금씩 틀리고 열매도 다르다. 다르다고 틀린 것은 아니므로 차별과 비판은 매우 조심해야 한다.

4. 교회가 사도들의 터 위에 세워졌음을 기억해야 한다.-사도성(20절)

교회의 가장 중요한 기초는 예수님으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기에 무너지지 않는다. 또한 교회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이 닦아놓은 터 위에 있다. 예수님이 사도들을 세상으로 보냈고, 사도들은 또 신실한 자를 가르쳐 세상으로 보내서 21세기 교회로 연결된 것이다.

우리 교회도 사도성을 가지고 하나님 말씀을 가르쳐서 일꾼 세우고 세상으로 나가 복음을 전해야 한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예수님 믿는 사람들의 모임이며, 생명과 능력이 있는 행복한 곳이다. 교회에서 더욱 하나되어 거룩에 힘쓰고, 다른 교회도 인정하며 사도들을 닮아가는 교회가 되자.
에베소서 2:14~22
2장
14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시고
15 원수 된 것 곧 의문에 속한 계명의 율법을 자기 육체로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의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16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17 또 오셔서 먼 데 있는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고 가까운 데 있는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셨으니
18 이는 저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19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가 외인도 아니요 손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20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이 돌이 되셨느니라
21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22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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