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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들의 교통을 믿습니다
고린도전서 12:12~20 최진권 목사 2018-10-28

말씀: 고전 12장 12절~20절

성도들이 모이는 교회는 나에게 어떠한 곳인가?
무덤덤한 곳, 의무감, 부담감, 답답함이 있는 곳인가, 잔칫집 같이 생명력이 있어 자유롭고 기대가 되는 곳인가?

교회가 생명과 같다는 말에 동의하는가? 나를 정직하게 점검해볼 때 분명하고도 흔들림 없이 예수님을 믿고 있다면, 나에게 교회는 당연히 생명 같은 것이다. 아니 생명이다. 

지난 주, 교회는 생명 없는 건물이 아니라 예수님 믿고 성령님 인도를 받으며 하나님께 나아가는 하나님 백성들의 모임이라고 했다. 교회의 머리는 예수님, 예수님을 믿고 모인 사람들은 예수님의 몸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교회를 생명처럼 여겨서 교회의 특징인 하나됨, 거룩함, 범세계적, 사도들의 믿음 위에 세워진 사도성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번에 살펴볼 사도신경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성도들이 서로 교제하고 소통하는 것을 믿습니다”, 짧게는 “성도들의 교통을 믿습니다”라는 내용이다.

본문 말씀은 몸의 비유를 통해 “성도들의 교통을 믿습니다”라는 신앙고백을 할 수 있도록 교회가 어떤 곳이 되어야 하는지 알려 준다.

몸은 머리가 없이 의미 없고, 머리의 지시를 받아야 제 기능을 할 수 있다. 예수님의 몸 된 교회의 머리는 오직 예수님이다. 예수님의 몸 된 교회의 성도들은 머리되는 예수님과 먼저 교통해야 한다.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롬12: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느니라”(요15:5)

예수님의 몸 된 교회는 머리 되신 예수님과 소통이 안되면 죽은 것과 같다.
교회가 예수님과 소통이 잘 되도록 성령님은 성도들을 하나로 묶어 주신다.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4:3)

예수님과의 교통은 끝이 없다. 구약에서 욥이란 인물은 정직하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에서 떠난 자 였지만, 그런 욥일지라도 하나님이 나타나셨을 때 납작 엎드려 회개했다. 귀로만 듣던 하나님을 눈으로 봤을 때 진짜 나의 하나님이 됐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엄청난 고백도 했지만,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자 도망갔다. 하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을 때 달라지기 시작했고, 성령님이 임재 했을 때 귀로 듣던 것들이 삶이 됐다. 주님이 진짜 주님 되신 것이다.

우리도 예수님을 귀로만 아는지 살펴보자. 예수님을 교회의 머리로 인정하고, 예수님과 교통하는 성도와 교회는 예수님을 주인으로 인정하는 교회다. 내가 옳다고 함부로 주장하지 않고 자기 맘대로 할 수 없다. 성령님의 통치를 인정하며 예수님과 친밀히 교제하며 예수님 방식으로 살아가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그럴 때 교회가 생명력이 넘치고 잔칫집 같은 활력이 있을 것이다.

몸의 머리인 예수님과의 교통에 이어, 몸 안에서의 교통도 매우 중요하다.
예수님의 몸을 이루고 있는 성도들간에 실제적인 교제와 소통이 중요하다.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한 성령을 마시게 하였느니라”(13) 성도간의 교통을 위해 누구나 동일하게 한 몸임을 기억해야 한다. 서로 존귀하여 여기며 개인주의와 끼리끼리 행동하는 것을 멀리하고, 성도들이 보이지 않더라도 사랑의 맘이 계속 가지고 나보다 낫게 여겨야 한다.

“마음을 같이 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여 한마음을 품어 /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빌2:2-3)

교회는 사회에서의 벽이 허물어지고, 자신의 은사와 재능으로 다른 사람들을 돕고 세우는 곳이다. 내 멋 대로가 아닌 품위 있게 서로를 성령의 열매로 대하고, 서로가 힘과 위로를 얻고, 서로가 배우는 곳이다.

성도간의 교통은 교회 밖으로도 관심이 필요하다. 이단과 사이비가 아니라면 다른 교회도 예수님의 몸이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에만 머물러 있지 않으셨다. 제자들을 데리고 갈릴리에도 사마리아도 가셨다. 사도 바울도 다른 지역의 교회에서 헌금을 모아 예루살렘 교회를 돕기도 했다.

다른 교회 사람을 우리 교회로 끌어오려 하지 말고, 각자 있는 곳에서 지체 역할을 하도록 인정하고 돕자. 교회들이 경쟁과 부러움의 대상이 아닌 서로 격려하고 사랑하자. 우리는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이루고, 다른 몸인 다른 교회들은 그들에게 주신 사명이 있을 것이니, 그것에 충실하면 된다.

예배드릴 때마다 사도신경으로 “성도들의 교통을 믿습니다”라고 고백하는 우리는 먼저 자신이 주님과 깊은 교통을 하고, 성도들과도 품격 있는 교통이 넘쳐, 다른 교회도 예수님 몸으로 인정하는 교통을 통해 생명력 있는 잔칫집과 같은 교회가 되자.
고린도전서 12:12~20
12장
12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
13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
14 몸은 한 지체뿐 아니요 여럿이니
15 만일 발이 이르되 나는 손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지라도 이로 인하여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요
16 또 귀가 이르되 나는 눈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지라도 이로 인하여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니
17 만일 온 몸이 눈이면 듣는 곳은 어디며 온 몸이 듣는 곳이면 냄새 맡는 곳은 어디뇨
18 그러나 이제 하나님이 그 원하시는 대로 지체를 각각 몸에 두셨으니
19 만일 다 한 지체뿐이면 몸은 어디뇨
20 이제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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