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누가복음 5장12절-16절

봄은 모든 꽃들이 저마다 향기를 내면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벚꽃나무에서 풍겨나는 꽃 향기를 맡으며 생각해 보자. 나에게는 어떤 향기가 날까? 사람마다 풍겨나는 느낌, 그 느낌은 향기처럼 상대방에게 영향을 준다.

예수님에게 나오는 향기는 어떤 향기일까?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에서 자신을 7 가지로 표현하신다. 생명의 떡, 세상의 빛, 양의 문, 선한 목자, 부활과 생명, 길과 진리와 생명, 참 포도나무. 그래서 예수님에게서는 생명, 진리, 구원, 선하심 같은 좋은 향기가 난다. 우리교회도 이 예수님의 향기를 내려고 올해 목표를 ‘우리는 그리스도의 향기라’(고후2:15)고 정했다.

올해 연합예배에서는 목표에 맞게 예수님의 향기를 낸 성경 속 숨은 영웅들을 살펴보고 있다.

이번 주인공은 온 몸에 나병이 심하게 걸린 사람이다. 당시 나병은 요즘의 한센병이라기 보다 심한 악성피부병으로, 예수님을 찾아온 이 사람은 어느 한 부위가 아닌 온몸에 나병이 심하게 걸린 채였다. 나병은 부정한 것으로 여겨, 걸리면 누구도 가까이 할 수 없고 격리되어야 했다. 그런데 숨어있어야 할 사람이 예수님께 당당히 나와서 고쳐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나병이 곧 떠나니라”(13절)

사람들이 가까이 하기 싫어하는 나병환자를 예수님은 직접 손으로 만지시며 깨끗이 고쳐주셨다. 뿐만 아니라 제사장에게 가서 나병이 다 나은 것을 보이고, 이제 격리되어 살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하셨다. 완전치료를 선포하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의심하고 배척하고 무시할 때, 나병환자는 예수님을 온전히 믿고 나아왔다. 그래서 그는 신약성경에서 최초로 나병이 낫는 축복의 사람이 됐다. 이름도 없는 나병환자지만 예수님을 향한 간절한 믿음으로 치유도 받고, 예수님을 높이게 됐다.

예수님 안에서 산다고 말하는 우리들이다. 이 나병환자를 통해 우리도 예수님을 믿는 사람다운 향기를 내며 예수님을 높이기 위해 배울 것이 있다.

1. 힘들고 어려울 때 예수님을 더욱 믿고 의지해야 한다.

현대에는 누군가를 의지하면 쩨쩨하고 능력 없는 사람이라고 한다. 반대로 많은 사람을 자기 편으로 만들면 능력 있다고 한다. 하지만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다르다. 나병환자가 나은 것 같이 예수님 안에서 죄 용서 받고 새로운 사람이 됐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리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5:17) 내 힘, 경험, 지혜, 사람을 동원하는 것보다 주님께 맡기고 의지할 때, 예수님이 높임 받으시는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신다.

2. 문제를 가지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해야 한다.

나병환자는 예수님께 나와서, 예수님의 뜻이면 누구도 고칠 수 없는 나병도 고칠 수 있다고 고백했다. 이는 예수님 뜻이 아니면 고쳐주시지 않아도 된다는 차원 높은 믿음이다. 우리가 기도할 때 어떤 모습인지 점검하게 된다. 문제를 넘어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구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요16:24) 기도는 우리의 간절함을 주님께 아뢰며 우리 믿음을 보이는 시간이다. 그때 주님은 우리 생각보다 크게 역사하신다.

3. 이웃에게도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는 예수님을 소개해야 한다.

나병이 나은 이 사람은 가만히 있으라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러나 이 사람이 나가서 이 일을 많이 전파하여 널리 퍼지게 하니”(막1:45) 우리에게도 기적이 많이 있다. 예수님 안에서 새 것이 되었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영생을 선물로 받았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예배도,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것도, 우리 안에 하나님의 영이 계신 것도 모두 기적이다. 이 모든 것이 예수님 때문에 가능하다. 예수님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더 많이 소개하자. 우리도 기쁘고 이웃도 문제가 해결되는 축복이 임하게 된다.

이렇게 한 나병환자가 예수님을 만나면서 나는 향기가 우리를 통해서도 세계 곳곳으로 펴져나가길 축복한다.

누가복음 5:12~16
5장
12 예수께서 한 동네에 계실 때에 온 몸에 문둥병 들린 사람이 있어 예수를 보고 엎드려 구하여 가로되 주여 원하시면 나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 하니
13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저에게 대시며 가라사대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문둥병이 곧 떠나니라
14 예수께서 저를 경계하시되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고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또 네 깨끗케 됨을 인하여 모세의 명한 대로 예물을 드려 저희에게 증거하라 하셨더니
15 예수의 소문이 더욱 퍼지매 허다한 무리가 말씀도 듣고 자기 병도 나음을 얻고자 하여 모여 오되
16 예수는 물러가사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