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누가복음 18장15절-17절

요즘은 어린이들이 최고로 대접받는다고 여기기에, 어린이날이 필요 없는 시대라고 한다. 우리가 어린이들을 최고로 대접할지는 몰라도, 어린 아이로부터 배우려 하는지는 의문이다.

예수님 사역 당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 앞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 큰 능력을 가지신 예수님께서 아이들에게 손을 얹고 축복해주시길 바라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자들은 사회의 일반적인 모습과 같이 그들을 향해 짜증내며 꾸짖었다.
예수님은 그런 제자들을 혼내시며 말씀하셨다. “예수님께서 그 어린 아이들을 불러 가까이 하시고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16절)

예수님께서 어린이들을 반가워하시고 가까이하신 것 같이 어린이들을 용납하고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용납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인정하고 보호하는 것이고, 인정한다는 것은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배우려는 태도를 포함한다.

왜 예수님은 어린아이들을 용납하고 받아들이면서, 그들의 모습을 보며 배우라고 하실까?

하나님나라는 어린 아이와 같은 자의 것이기 때문이다. 어린 아이에게 어떤 좋은 면이 있을까?

이번 필리핀 선교일정 가운데 짬을 내어 필리핀에서 선교훈련을 받고 있는 조카부부를 방문했다. 조카부부는 1살, 4살, 5살 된 아이가 함께 훈련을 받고 있는데, 이 아이들은 있는 곳이 한국이든 필리핀이든, 여름날씨가 계속 되든, 물과 음식이 다르든 부모 옆에 꼭 붙어서 아무 어려움이 없는 듯 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바로 어린 아이들의 이런 것을 배우라고 한 것이다.

교회마다 어린이들이 줄어들고 있는 이 시대에 모든 어린이들을 소중히 여기며, 특히 교회들은 어린이들을 더 용납하고 받아들여야겠다.
예수님께서는 바쁜 중에도 어린 아이들을 가까이 하시고 사랑하시는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주셨다. (요4:49, 눅7:12, 9:38, 막7:27)

아이에서 어른에 이르는 우리 모두가 어린이주일에 어린이들을 소중히 여기며 용납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아울러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 모두 어린 아이와 같은 신앙을 갖길 다짐해야 한다.

어린이에게 배울 신앙의 모습이 있다.   

1. 어린 아이들의 의심 없이 믿고 따르는 모습을 배워야 한다.

아이들은 부모를 믿고 의지하고 따라와서 예수님 앞까지 왔듯, 제자들도 그러길 원하셨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부르시면서 나를 따르라고 명령하시며 약속도 해주셨다. “말씀하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마4:19)
예수님을 의심 없이 믿고 따르는 사람, 그래서 사람을 얻고 변화시키는 축복 받는 신앙인이 되자.

2. 어린 아이들의 순수함을 배워야 한다.

제자들은 무엇인가를 계산하며, 예수님이 바쁘시다고 자기가 판단하고 행동했다. 더 많이 따지고 계산하여 하는 행동이 지혜롭다고 여길 수도 있지만, 아이들은 보이는 대로 보고 자신을 가장하지도 못한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잠9:10)
진짜 지혜는 하나님을 향해 순수함으로 나가는 것이다.

3. 어린 아이들의 겸손한 마음을 배워야 한다.

제자들은 자신들이 주인행세를 했다. 이미 예수님이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알았으면서, 예수님에게 찾아온 사람들을 자신들에게 찾아온 듯 대했다. 예수님이 아니면 안 된다. 하나님 없인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예수님도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면서 겸손의 모습을 보여주셨다.
“주 앞에서 낮추라 그리하면 주께서 너희를 높이시리라”(약4:10)

어린이주일에 어린이들을 더 소중히 여기길 다짐할뿐더러, 어린 아이와 같은 신앙을 가지길 다짐해서, 더욱 하나님나라 백성다워지길 축복한다.   

누가복음 18:15~17
18장
15 사람들이 예수의 만져 주심을 바라고 자기 어린 아기를 데리고 오매 제자들이 보고 꾸짖거늘
16 예수께서 그 어린아이들을 불러 가까이 하시고 이르시되 어린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17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