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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어부로 살자
누가복음 5:8~11 최진권 목사 2019-09-29

말씀: 누가복음 5장8-11절

생활 현장에서 ‘예수님을 따라 행해야 할’ 중요한 10가지를 살펴보고 있다. 우리가 예수님을 따라 행하며 살 때 삶의 현장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곳으로, 더 살만한 곳으로 변화될 것이다. 2000년 기독교 역사가 그 사실을 증명하고, 갑자기 성장한 우리나라 역사도 기독교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다.
그 동안 예수님을 따라 사랑을 행하자, 용서를 실천하자, 긍휼을 베풀며 살자고 다짐했다. 이번이 네 번째로, ‘사람 어부’에 대해 살펴보고 실천을 다짐하길 소원한다.

예수님은 철저히 사람에게 집중하셨다. 사역을 시작하시며 나약하고 소외된 자들을 외면하지 않으셨다. 사랑으로 먼저 다가가고, 죄인들을 용서하고, 고쳐주시고, 긍휼을 베푸셨다. 세상을 변화시키려고 법이나 제도, 문화나 종교 등을 먼저 개조하려 하지 않으셨다.

오늘 본문 말씀도 예수님이 사람에게 집중하셔서 제자들을 선택하시는 내용이다. 본문 앞 구절을 보면, 예수님이 많은 사람들을 해변에서 가르치기 위해 어부 베드로의 배를 잠깐 빌려 쓴다. 그 후 예수님은 직접 베드로에게 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준다. 능숙한 어부 베드로가 예수님의 말씀을 그대로 따랐을 때, 고기가 어마어마하게 잡혀 동료의 배 두 척까지 가득 채웠다. 베드로가 예수님이 하나님의 능력을 가진 분으로 인정하고 동료들과 함께 두려워할 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10절)

예수님은 고기 잡는 어부에게 '사람을 취한다'는, 사람을 사로잡고 사람을 낚는다는 이상한 말씀을 하신다. 이 말씀은 함께 한 야고보와 요한에게도 '고기 어부'가 아니라 '사람 어부'가 될 거라고 선포하신 것이다. (마4:19)
이렇게 사람 어부를 삼은 이유는 제자로 부르시고 택하셔서 하실 일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다른 동네들에서도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전파하려야 하리니 나는 이 일을 위해 보내심을 받았노라” “그가 고난을 받으신 후에~사십 일 동안 그들에게 보이시며 하나님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느니라”(눅:4:43, 행1:3)
예수님은 고난 받으시기 전에나 부활 후에도 하나님나라에 집중하셨고, 그 일을 제자들도 하길 원하셨다. 하나님나라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예수님을 믿고 성령님이 임재 할 때, 그 한 사람을 통해 시작되고 확장되는 것이다.

성령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예수님 안에서 변화된 베드로는 예수님 말씀대로 하나님나라를 선포하는 사람 어부가 되었다. 사람 어부가 된 베드로와 제자들의 능력은 대단하다.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행2:47)

지금 예수님을 믿고 성령님이 임재한 가운데 살아가는 우리도 사람 어부로 부르셨다. 예수님의 명령과 삶을 따라, 사도들의 사역을 이어받아 사람 어부로 살기 위해 실천 해야 할 것들이 있다.

1. 우리를 고기 어부가 아니라 사람 어부로 부르셨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고기 어부로 사는 일에 집중하면 예수님도 보이지 않고 주변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는 사람 어부다. 고기를 잡다가 인생을 그만두는 사람이 아닌 대단한 소명을 받은 사람들이다. “그들이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르니라”(11절) 사람 어부인 우리는 다 움켜잡고 갈 수 없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 어부답게 시간, 열정, 재정 등 내 주변을 다시 정돈하고 사람 어부답게 살자.

2. 다른 사람도 사람 어부로 살도록 도와야 한다.

고기 어부는 자기의 이익만을 위하지만, 사람 어부는 사람을 사람답게 한다. 죄인이 의인으로, 지옥이 천국으로 변하게 한다. 이는 예수님을 통해서, 예수님을 아는 우리가 하나님나라 복음을 전하는 것을 통해 하나님 형상을 닮은 사람으로 회복되게 한다.
이웃사랑잔치는 우리가 사람 어부가 되어 복음을 전하는 잔치다. 어떤 사람은 1년이, 어떤 사람은 20년이 걸리고, 또 대를 이어 복음을 전할 수도 있다. 우리가 계속 사랑의 향기를 내고 본을 보이고 섬기고 기도할 때, 그 한 사람도 예수님을 따라 사람 어부로 살게 된다.

3. 사람 어부를 통해 하나님나라는 확장된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셨을 때, 부활하시고 40일만에 사라지셨을 때 제자들은 다 끝난 줄 알았다. 고기를 위해 떠난 이도 있고, 버린 배에 마음을 두고 돌아간 이도 있다. 하지만 성령님이 임재한 후 변화된 사람 어부들에 의해 하나님나라가 세계로 확장돼 갔다. 베드로를 통해 예루살렘이, 바울을 통해 소아시아와 유럽이 뒤집어졌다. 사람 어부인 의사 장기려 박사를 통해 가난한 사람도 치료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긍휼한 소명이 세계 최고인 우리나라 의료보험의 시작이었다.

예수님은 우리를 고기만 잡다가 인생을 마치라고 부르시진 않으셨다. 내가 먼저 진짜 사람 어부로 살자. 한 명이라도 사람 어부가 되도록 돕자.
누가복음 5:8~11
5장
8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 엎드려 가로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
9 이는 자기와 및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이 고기 잡힌 것을 인하여 놀라고
10 세베대의 아들로서 시몬의 동업자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음이라 예수께서 시몬에게 일러 가라사대 무서워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하시니
11 저희가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 두고 예수를 좇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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