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고린도후서 2장 14절-17절
많은 생각과 고민을 가지고 2019년을 시작했는데, 벌써 52번째 마지막 주일이다. 돌아보면 ‘더 사랑할 걸, 더 성실하게 할 걸, 좀 더 참을 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
2019년 우리 교회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성도답게 살기 위해 ‘우리는 그리스도의 향기라’는 목표를 정하고 여기까지 왔다. 이 목표는 본문 15절에서 가져온 것이다.
“우리는 구원 받은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15절)
이 말씀이 기록된 2000년 전, 사도바울이 예수님을 드러내며 살 때의 환경은 어땠을까?
고린도후서11:23-27절을 보면, 얼마나 어려운 환경인지 알 수 있다. 옥에 갇히고, 매를 맞으며, 제대로 자지도 먹지도 못했고, 여러번 죽을 뻔했다. 그리스 철학과 지식, 다양한 우상들의 공격을 받는 등 말씀을 혼잡하게 하는 환경도 많았다. 그렇지만 바울은 그 힘든 환경에 흔들리지 않았고, 오히려 하나님께서 이기게 하셨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고린도 성도들에게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그리스도의 향기로 살라고 권면한다.
우리도 이 말씀을 가지고, 예수님의 향기를 내야 될 사람들이 바로 우리라고 여기고 살아왔다. 지금 우리가 당당히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께 예배 드리고 있는 것 또한 그 증거다. 요즘은 생명의 위험을 받는 일은 드물지만 교회와 하나님을 대적하는 환경은 자꾸 더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도 예수님 안에서 흔들림이 없을 줄 믿는다. 예수님의 향기내기 위해 여기에 있는 줄 믿는다.
바울은 우리가 우리의 힘으로 예수님의 향기를 낼 수 없다고 고백한다.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고전15:10)
올 한 해 영원히 변함없는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에게 함께 하셔서, 성령님이 도와주셔서 주님을 드러낼 수 있었다.
연합예배 때 살펴본 예수님의 향기를 낸 성경에 이름도 없는 숨은 영웅들도, 주님의 은혜가 먼저 그들에게 임했기에 예수님의 향기를 낼 수 있었다. 한 백부장이 자신의 하인을 고쳐달라고 예수님을 찾아왔고, 예수님께서 그의 하인을 치료해 주었다. 한 나병환자가 예수님께 고쳐달라고 외쳤을 때, 예수님이 손을 내밀어 고쳐주셨고, 그 소문이 퍼져나갔다. 내세울 것 없는 사마리아 여인, 그녀에게 예수님이 먼저 말씀하며 가까이 가셨고, 여인은 ‘와 보라’고 외치며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냈다.
이처럼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하셔서, 성령님이 도와주셔서 우리가 부족해도 예수님의 향기를 낼 수 있었다.
예수님 향기를 내는 일은 2019년만의 목표가 아니다. 우리 평생의 일이기도 하다. 예수님의 향기를 낸 삶은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외국 선교사님들이 예수님 복음을 알리던 초창기 일이다. 1900년, 약 120년 전, 미국 감리교 선교사 엘리스 샤프가 충남 공주에 파송 됐다. 1905년에 결혼하고 1년 만에 남편이 장티푸스로 사망하여 본국으로 갔다가, 1908년 다시 한국에 왔다. 그 당시 한국 여성들의 형편없는 삶을 보고 하나님의 사랑을 품고 다시 온 것이다. 그녀는 한국 여성들을 양녀 삼고 사역을 했으며, 9개 여학교와 7개 유치원을 세웠다. 유관순 열사를 도운 분이기도 하다. 120년의 지났지만 지금도 샤프 선교사에게서는 그리스도의 향기가 난다.
먼 훗날, 대를 이어 우리를 이야기 할 때, ’예수님의 향기되게 살았습니다’라는 그런 성도들이 다 되시길 축복한다.
고린도후서 2:14~17 2장 14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15 우리는 구원 얻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16 이 사람에게는 사망으로 좇아 사망에 이르는 냄새요 저 사람에게는 생명으로 좇아 생명에 이르는 냄새라 누가 이것을 감당하리요 17 우리는 수다한 사람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곧 순전함으로 하나님께 받은 것같이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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