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마가복음 7장 24-30절
인류역사상 지금까지 전세계가 한 가지 문제로 동시에 어려움을 겪었던 사례가 없었다고 한다. 1·2차 세계 대전 때도, 스페인 독감 때도, 20세기초 공산주의가 무섭게 퍼졌을 때도 전세계를 동일하게 휩쓸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는 발생한지 몇 개월 만에 전세계가 예외 없이 이 문제를 가지고 씨름하고 있다. 심지어 이슬람도 모든 사람이 철저하게 지켜야 되는 하루에 다섯 번 드리는 기도를 중단해도 된다고 했다.
처음에는 금방 다시 옛날같이 되겠지 생각했는데, 지금은 앞일을 예측하기 힘들다. 선교단체들은 내년을 어떻게 계획해야 할지, 우리 교회를 포함은 지역 교회들의 교회다운 모습과 성도다운 모습이 무엇인지, 생각이 많은 시기를 보내고 있다.
전세계가 씨름하는 문제를 가지고 우리는 누구와 상담해야 할까?
모든 나라들이 해결할 수 없는 일인데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그리스도인들과 교회들은 이런 시기에 어떻게 해야 할까?
본문 말씀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어 보일 때, 속수무책일 때에도 우리가 해야 할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이에 더러운 귀신 들린 어린 딸을 둔 한 여자가 예수의 소문을 듣고 곧 와서 그 발 아래 엎드리니 / 그 여자는 헬라인이요 수로보니게 족속이라 자기 딸에게서 귀신 쫓아내 주시기를 간구하거늘”(25,26절)
평행구절인 마태복음에서도 이 여인의 간절한 마음을 알 수 있다.
“~소리 질러 이르되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 딸이 흉악하게 귀신 들렸나이다”(마15:22)
이 여인은 누구도 해결하지 못하는 긴급하고 간절한 문제를 가지고 예수님께 찾아온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어 보이고 속수무책일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예수님께 나아가는 것이다. 예수님께 엎드리는 것이다. 예수님께 간청하는 것이다.
여인은 예수님을 다윗의 자손인 메시아로 불렀다. 예수님이 하나님이 보낸 메시아라면 고칠 수 있다고 믿고 나아갔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여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옳소이다마는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28절)
비록 자신이 개 같을 지라도 예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라면 딸이 나을 수 있다고 믿고 나간 것이다. 그 즉시 예수님은 이 여인의 간청을 들어주셔서, 딸이 완전히 치유되었다.
우리가 지금 씨름하고는 문제가 있다면 예수님께 나아가야 된다.
우리가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있다면 예수님께 나아가 엎드려야 된다.
그리스도인답게, 성도답게 살기 위해서 우리 주님 되신 예수님께 간절히 기도해야 된다.
수로보니게 여인과 같이 예수님께 나아가 엎드려 간절히 기도하는 것이 은혜의 불씨가 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때에도, 기가 막힌 웅덩이와 수렁에서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하면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시40:1-2)
우리 교회에서도 작은 은혜의 불씨가 이런 역사를 일으켰다. 온라인으로 예배를 잘 드리는 중1학생에게 지난 주일 기도사항이 있다며 문자가 왔다. 이모부가 갑자기 뇌경색이 와서 기도부탁을 해서, 그 즉시 손들고 간절히 기도하고, 월요일에도 기도했다. 학생에게서 월요일 오후에 ‘목사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하며 소식이 왔고, 계속 기도하고 있는데 정말 많이 좋아지셨다고 들었다. 이 학생이 기도를 부탁한 것이 바로 예수님께 나아가 간절히 엎드린 것이며, 큰 은혜의 불씨를 지핀 것이다.
은혜의 불씨인 기도는 기적이고 기쁨이다.
마6:10-13을 보면 예수님께서 ‘이렇게 기도하라’며 기도를 알려주신 것이 주기도문이다. 이 짧은 기도가 뭔 능력이 있겠냐 싶지만, 이 기도에 우리 인생의 모든 문제가 들어있다. 우리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하나님께 나아가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할 수 있는 특권이 있다는 것이다. 이 특권을 사용하여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에게 임하는 것을 경험하길 축복한다.
기도는 은혜가 활활 다시 타오르게 하는 은혜의 불씨요, 기적을 만나고 기쁨을 누리게 한다. 우리는 나약하지만 기도할 수는 있다. 성령님도 도와 주신다. 은혜의 불씨가 꺼지기 않길 축복한다.
마가복음 7:24~30 7장 24 예수께서 일어나사 거기를 떠나 두로 지경으로 가서 한 집에 들어가 아무도 모르게 하시려 하나 숨길 수 없더라 25 이에 더러운 귀신들린 어린 딸을 둔 한 여자가 예수의 소문을 듣고 곧 와서 그 발 아래 엎드리니 26 그 여자는 헬라인이요 수로보니게 족속이라 자기 딸에게서 귀신 쫓아 주시기를 간구하거늘 27 예수께서 이르시되 자녀로 먼저 배불리 먹게 할지니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28 여자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의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29 예수께서 가라사대 이 말을 하였으니 돌아가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느니라 하시매 30 여자가 집에 돌아가 본즉 아이가 침상에 누웠고 귀신이 나갔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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