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창세기 39장 1-6절

코로나 시대를 지내면서 생소한 단어들을 많이 듣게 되었다. 왕관이란 뜻을 가진 ‘코로나’는 바이러스의 이름으로 친숙하게 되었고, 즐겁게 얘기하며 튀던 침은 ‘비말’이 되어 바이러스를 옮기는 나쁜 것이 되었고, 이웃과 동료간 친밀하게 대하는 일상은 ‘접촉자’라는 단어가 되어 서로를 경계하게 되었다. 비대면, 대면이란 용어가 생기면서 비대면 예배, 대면 예배란 말도 듣게 되었다.

우리 교회도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려왔지만, 비대면 예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스타일로 대면하여 소통하는 것으로, 주님께서는 공간을 뛰어넘어 우리를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되게’(엡4:3)하시기 때문이다.

매월 첫 주 연합예배에서는 하나님께 엄청난 은혜 받은 사람들을 살펴보고 있다. 7월에 모세, 8월에 마리아, 이번 9월은 창세기에 나오는 요셉이다. 당시 요셉의 나이는 17세쯤으로, 어린 나이에 함께 살던 형들에 의해 노예 값에 팔려,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넘겨졌다. 하지만 요셉에게 신기한 일이 일어난다.

“요셉이 이끌려 애굽으로 내려가매 바로의 신하 친위대장 애굽 사람 보디발이 그를 그리로 데려간 이스마엘 사람의 손에서 요셉을 사니라 /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의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1,2절)

요셉은 강대국인 이집트 바로 왕의 경호대장 집으로 팔려가고, 그곳에서 하나님이 함께 하시며 돌보신다. 보디발도 자신이 돈을 주고 사온 보잘것없는 노예지만 요셉에게 있는 특별함을 보고 자기 집을 관리하도록 맡긴다. 나중에 보디발 아내의 모함으로 감옥에 가지만, 요셉에게 감옥은 왕 앞으로 나아가는 기회를 얻는 장소가 된다. 이집트도 살리고, 요셉의 아버지 야곱이 이룬 가문도 살리는 기회의 장소가 된다.(창41:41, 46)

인신매매 당하고, 여기저기 팔려가고, 아무런 희망이 없는 요셉이 하나님과 함께 하시니 형통한 자가 된다.

<형통>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 유익한 것, 발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꽉 막혀있는 것 같은 요셉은 하나님이 앞으로 나아가게 하시고, 유익하게 하시고, 좋게 여길만한 상황이 아닌데 계속 발전하게 하신다. 하나님이 함께 하니까 누구도 관심 갖지 않은 한 노예가 강대국 이집트와 자신의 가문까지 살리게 되는 것이다.

요셉의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은 요셉과 동일하게 하나님이 함께 살아가는 인생이 되게 하였다.(마1:23)
예수님 믿는 우리 안에 성령님이 함께 하시면서 하나님이 함께 하실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다.(엡2:22)
우리의 마지막은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 사는 것임을 말씀은 알려 주신다.(계22:3-4)
우리에게도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형통함이 있게 하신 것이다.

코로나 시대를 보내며 답답하고, 막혀있고, 이해 안 되는 것들이 우리 앞에 있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더 아름다운 시간을 준비해 주시기 위한 기회의 시간임을 믿자.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8:28) 요셉도 고백한다.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창45:5)

우리가 이 어려운 시기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사람, 형통한 사람으로 사는 모습을 어떻게 보일 수 있을까?

요셉이 취한 9절의 모습과 같이 하나님을 먼저 생각하며,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고/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려라”(살전5:21-22)
작은 것 하나라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사람답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우리는 요셉과 같이 하나님과 함께 하시는 은혜를 받고, 형통한 인생이 된 복 받은 사람들이다.
지금 현실이 막혔을지라도 하나님은 여전히 함께 하시며, 우리를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심을 잊지 말자.

창세기 39:1~6
39장
1 요셉이 이끌려 애굽에 내려가매 바로의 신하 시위대장 애굽 사람 보디발이 그를 그리로 데려간 이스마엘 사람의 손에서 그를 사니라
2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
3 그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케 하심을 보았더라
4 요셉이 그 주인에게 은혜를 입어 섬기매 그가 요셉으로 가정 총무를 삼고 자기 소유를 다 그 손에 위임하니
5 그가 요셉에게 자기 집과 그 모든 소유물을 주관하게 한 때부터 여호와께서 요셉을 위하여 그 애굽 사람의 집에 복을 내리시므로 여호와의 복이 그의 집과 밭에 있는 모든 소유에 미친지라
6 주인이 그 소유를 다 요셉의 손에 위임하고 자기 식료 외에는 간섭하지 아니하였더라 요셉은 용모가 준수하고 아담하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