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누가복음 16장 29-31절
터널에 갇힌 것 같이 답답하고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면, 몸도 마음도 지칠 수 있다. 누구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성도들도 영적으로 침체되는 위험이 빠질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연약한 우리들을 위해 예수님 안에서 부르시고, 하나님 은혜를 경험할 있도록 다양한 통로와 수단을 주셨다. 9-10월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의 수단>을 알아보면서, 우리 앞에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하나님 은혜 가운데 강하길 소원한다.
이번엔 ‘성경’과 관련된 내용이다. 성도님들은 성경을 정말 귀하게 생각하는가?
본문말씀은 19절부터 나오는 부자와 거지 나사로 이야기의 끝부분이다. 부자는 아브라함의 후손이기에 구약을 잘 아는 사람이고 호화롭게 살던 종교지도자로 보인다. 반면 거지 나사로는 소외되고 병들고, 개들이 핥을 만큼 버려진 존재였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들이 죽은 후, 완전히 역전되었다고 말씀하신다.
부자는 죽어 장사까지 거창하게 지냈지만 불구덩이에서도 물 한 모금 먹을 수 없는 음부로 갔고, 나사로는 죽어 장사도 못 지냈지만 천사들의 호위 속에 천국에서 살아있는 아브라함과 교제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상태는 영원히 다시는 역전이 일어날 수 없게 된다.
자기밖에 모르던 부자가 이 사실을 알고 남아있는 다섯 형제가 걱정되어, 그들만이라도 이곳에 오지 않게 해달라고 간청한다. 본문말씀은 그때 아브라함이 부자에게 말하는 내용이며, 예수님의 마음을 비유로 알려주는 것이다.
비유의 핵심은 부자는 지옥 가고 거지는 천국 간다는 것이 아니라, 부자든 거지든 그들의 중대한 차이가 무엇인지 알려주신다. 죽은 자가 일어나서 천국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 곁에는 구약의 율법과 선지자들을 선포한 살아있는 구약말씀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하나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들이 바로 천국의 주인공이라는 것이다.
부자는 하나님 말씀을 누구보다도 잘 알면서도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의지하기 보다 전통, 혈통, 돈, 지위, 명예, 건강 같은 것이 자신의 인생을 결정짓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나님의 도움’이란 뜻의 이름을 가진 나사로는 거지였지만 하나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에 의지하여 살았기에 천국의 주인공이 됐음을 비유로 보여주시는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들의 예언의 말씀 등 구약뿐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과 신약말씀까지 완성된 하나님의 말씀 66권, 성경이 있다.
우리는 얼마나 축복받은 사람들인가. 우리의 영원까지 알 수 있는 영원한 진리인 성경, 나사로와 같이 천국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하나님의 말씀 성경이 은혜와 선물로 우리에게 주어졌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은혜로 주신 최고의 선물인 성경 66권은 성도인 우리가 하나님의 영원한 은혜를 누릴 수 있는 은혜의 통로이고 수단이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딤후3:16-17)
또한 영원한 진리인 성경에는 구원이 있고 최후 승리가 있다.(계1:3; 22:7)
터널시야라는 말이 있다. 터널에 들어가면 출구만 바라보고 빠져나갈 생각만 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 시대에 우리가 모든 생각을 코로나 바이러스를 벗어나는 것에만 몰두하는 것도 터널시야의 하나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관심을 가져야 할 많을 것들을 놓치게 된다.
코로나19 시대가 끝났을 때 우리는 어떻게 될까? 살아남은 것을 자랑스러워할까, 공포에 눌렸던 것을 부끄러워할까? 지금이야말로 진리인 성경과 함께 살아야 한다. 말씀을 따라 살고, 소외되고 약하고 병든 자들을 돌보며 함께 위기를 벗어나야 한다. 이럴 때 코로나 이후에도 후회가 없고, 더 성장하여 우리도 교회도 함께 영광이 될 것이다.
누가복음 16:29~31 16장 29 아브라함이 가로되 저희에게 모세와 선지자들이 있으니 그들에게 들을지니라 30 가로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만일 죽은 자에게서 저희에게 가는 자가 있으면 회개하리이다 31 가로되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 하였다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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