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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
마태복음 7:7~11 최진권 목사 2020-10-11

말씀: 마태복음 7장7-11절

코로나 시대에 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란 단어를 알게 되었고, 이제는 그 말이 익숙해졌다. 최근 한 보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질수록 부작용도 커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질수록 스트레스에 취약해지고, 폭력성이 강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져서 감염병에 더 잘 걸리게 된다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역설'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보도를 들으면서 ‘하나님과 거리두기’란 문장이 생각났다. 하나님과 거리두기가 계속 되면 어떻게 될까? 하나님과 멀어지면서 하나님과 대화인 기도가 사라지면 우리는 어떤 손해를 보게 될까? 

본문말씀의 기도를 가르치시지 전, 앞부분 1-6절에서 3가지 문제를 말씀하셨다. 사람들간에 서로 비판하면서 싸움이 일어나고, 가식적인 모습으로 남을 정죄하므로 사람들로부터 신뢰와 권위를 잃고, 복음의 가치가 경멸 받게 할 수 있는 문제를 말씀하신다. 이런 문제들은 우리 생활 전반에서 발목을 잡아 평안을 잃고, 신뢰에 금이 가 의욕을 잃고, 복음의 가치가 손상돼 자긍심을 잃게 된다. 예수님은 이런 중요한 문제들로 흔들리지 않도록 제자들에게, 또한 우리들에게 기도에 대해 다시 말씀하고 계신다.

6장에서 기도문으로 기도하는 법('주기도문')과 금식기도를 알려주셨지만, 본문말씀을 통해 다시 기도를 강조하며 말씀하신다.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7-8절)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는 지속적인 반복을 강조하는 표현으로 열정적인 기도의 모습이다. 하지만 대단한 신앙의 선배인 칼빈도 매번 열정적으로 기도하기 쉽지 않았던지, 이 구절을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가 기도할 때마다, 아니면 우리가 기도할 때 당연히 있어야 할 뜨거운 열정 없는 것을 느낄 때마다, 예수님께서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에게 알려주셨듯, 우리도 이 따뜻한 기도의 초청장을 생각해야 된다.” 우리도 기도의 열정이 식었다고 생각할 때, 예수님이 알려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 넘치는 '기도 초청장'을 기억하자.

예수님께서 알려주시는 기도에 대한 말씀이 주시는 사랑과 은혜는 무엇인가? 위에서 언급한 3가지 문제가 해결된다. 남을 비판하지 않으니 싸움이 일어나지 않고, 내 속의 문제를 먼저 보고 겸손해져서 신뢰를 얻고, 복음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지혜가 생긴다는 것이다.

아들 둘을 잃고도 기도한 손양원 목사님의 기도는 후대에 보면 이런 3가지 이상을 다 이루었다. 기도는 하나님의 은혜의 통로임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기도의 가르침에 중요한 것이 있다.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11절)

구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며 열정적으로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좋은 것'을 주신다는 것이다. '좋은 것'은 '선한 것, 알맞은 것, 최상의 것'이다. 우리는 좋은 것 하면 명성, 부귀영화, 남을 이기고 남보다 더 잘되는 데 필요한 좋은 것을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좋은 것'은 하나님나라를 위해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순종하는데 필요한 좋은 것이다. 이어지는 12절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좋은 것을 받았으면 군림하지 말고 남을 대접하며 배려하라는 말씀이다.

우리의 열정적인 기도는 내가 잘되는 것보다, 더 좋은 하나님의 나라가 잘되도록 좋은 것을 부어주시는 은혜의 통로다.

감옥에서 기뻐하며 기도하는 사도 바울 같이 '하나님과 거리두기'가 생기지 않길 바란다. “주님 안에서 항상 기뻐하십시오. 다시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여러분의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리십시오.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습니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모든 일을 기도와 간구로 하고, 여러분이 바라는 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아뢰십시오. 그리하면 사람의 헤아림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지켜줄 것입니다.”(빌4:4-7)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에 삶에도, 하나님나라에도 좋은 것으로 응답해 주신다.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할 수 있는 것은 엄청난 특권이자 축복이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은혜의 통로인 '기도 초청장'을 외면하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 
마태복음 7:7~11
7장
7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8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
9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면 돌을 주며
10 생선을 달라 하면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11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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