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사도행전 16장 23-26절

9-10월은 은혜의 수단에 대해 나누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 안에서 우리를 부르시고 택해주신 은혜뿐 아니라, 하나님 은혜를 계속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은혜의 통로와 수단을 주셨다. 이번 주 은혜의 통로이며 수단은 찬송이다.

먼저 용어를 정리하자면, <찬양>은 하나님 백성들이 하나님을 높이고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리는 모든 행위를 뜻하는 큰 의미다. <찬송>은 1700여 년 전에 어거스틴은 ‘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로 정의했다. 본문에 나오는 ‘찬송’이란 단어도 ‘휨네어’라는 말로 ‘노래하다’는 의미가 있다. 찬양과 찬송을 함께 사용해도 틀린 것은 아니지만, 노래하는 것을 의미할 때는 ‘찬송’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645곡이 들어있는 책도 ‘21세기 찬송가’라고 부른다.

본문말씀을 보면 감옥에서 바울과 실라가 기도와 찬송을 하고 있다.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매 죄수들이 듣더라”(25절) 바울과 실라는 성령님의 인도를 받고 빌립보에 와서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며, 귀신들린 여종을 예수님 이름으로 치유하며 기적이 일어나는 것도 경험했다. 그런데 갑자기 감옥에 갇히게 된다. 얻어맞고 발은 꽁꽁 묶인 채로 저항도 못하고 깊은 감옥에서 깜깜한 밤을 맞이한다.

이런 상태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몸은 불편하고 아무 것도 안 보이고 억울하다. 하지만 바울과 실라는 하나님께 기도 드리고 찬송한다. 다른 죄수들이 다 들을 정도로 소리 내어 하나님을 높여드리는 노래를 한 것이다. 이 찬송이 감옥을 뒤흔들었다. “이에 갑자기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곧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진지라”(26절)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며 부른 ‘하나님을 높여드리는 찬송’이 하나님을 감동시켜 하늘보좌를 움직인 것이다. 그 깜깜한 한밤중에 아무도 예상치 못한 지진이 일어나서 감옥 문이 열리고, 묶여있던 죄수들도 다 풀어지는 기적이 일어났다.

성도들이 하나님을 높이며 부르는 찬송은 이렇게 큰 능력이 있다. 성도님들은 어떤 찬송을 자주 부르는가?
저는 요즘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란 찬송을 흥얼거린다. ‘하나님의 꿈이 나의 비전이 되고 / 하나님의 성품이 나의 인격이 되고 / 성령님의 권능이 나의 능력이 되길 /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 이 찬양을 흥얼거리며 부르면 든든히 잡아주는 느낌이 들고, 부족함을 느끼게도 한다.

구약에서 하나님 백성들에게 찬송은 예배뿐 아니라 전쟁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었다. 하나님을 힘차게 노래하며 높여드리는 찬송은 강한 무기가 되어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대하20:21-22)

하나님을 높여드리며 부르는 찬송은 하나님 백성으로 사는 우리의 능력이요 은혜의 통로이다. 찬송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 가운데 하나님 능력을 더 많이 경험하길 예수님 이름으로 축복한다.

우리가 하나님을 높이며 노래할 수 있는 찬송은 또한 우리 성도들의 특권이다.  성도들이 부르는 찬송을 히브리서에서 이렇게 표현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송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언하는 입술의 열매니라”(히13:15)

예수님 안에서 사는 우리들만이 찬송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다. 찬송은 하나님을 높여드리는 예배다. 오늘 예배 드리면서 찬송을 6곡 부른다. 우리들의 찬송은 예수님과 하나님을 성령님의 감동으로 높여드리는 예배며 입술의 열매다. 찬송을 예배순서가 아닌, 형식이 아닌, 가슴으로 마음으로 할 수 있길 바란다.

우리가 하나님을 높여 드리며 찬송함이 마땅한데 찬송 드리면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게 된다. 오늘도 찬송할 때 사탄의 권세가 무너지고 평안의 기적이 일어난다. 하나님께서 옥문이 열어지게 하시듯 모든 문제의 사슬, 우울한 감정까지도 끊어지게 만들어 주실 것이다.

요즘은 찬양대도 찬송도 없고, 오후 찬양예배도 없지만, 개인적으로 찬송이 넘쳐나서 기적을 경험하는 은혜가 있기를 예수님 이름으로 축복한다.

사도행전 16:23~26
16장
23 많이 친 후에 옥에 가두고 간수에게 분부하여 든든히 지키라 하니
24 그가 이러한 영을 받아 저희를 깊은 옥에 가두고 그 발을 착고에 든든히 채웠더니
25 밤중쯤 되어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미하매 죄수들이 듣더라
26 이에 홀연히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곧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진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