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역대하 9장 5-9절
올해 같은 해에는 감사할 게 뭐가 있나 생각할 수도 있다.
추수감사예배라서 ‘하나님 감사합니다’했지만, 정말 감사가 마음 속에서 올라오는가?
본문말씀은 우리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감사해야 할 중요한 것들이 있음을 알려준다.
솔로몬 왕은 그 지혜가 너무나 놀라워서, 예루살렘에서 2000Km 이상 떨어진 스바라는 곳까지 소문이 났다. 스바는 지금의 예멘지역으로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나라다. 스바 여왕은 솔로몬의 지혜가 얼마나 뛰어난지 알아보려고 막대한 예물을 가지고 직접 와서 시험해보고, 소문보다 더 뛰어난 것에 그의 통치를 받는 백성을 부러워하기도 한다.
“복되도다 당신의 사람들이여, 복되도다 당신의 이 신하들이여, 항상 당신 앞에 서서 당신의 지혜를 들음이로다”(7절)
스바 여왕이 솔로몬 왕의 지혜가 뛰어난 것을 확인했으면, 솔로몬을 높여주고 칭찬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할지라 하나님이 당신을 기뻐하시고 그 자리에 올리사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왕이 되게 하셨도다 당신의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사랑하사 영원히 견고하게 하시려고 당신을 세워 그들의 왕으로 삼아 정의와 공의를 행하게 하셨도다”(8절)
하나님을 잘 모르고,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먼 나라 여왕이 하나님만을 높인다. 신을 섬기는 사람이라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은 신의 영역이라는 것을 잘 아는 것이다. 그러니까 자신의 상상을 뛰어넘는 솔로몬의 지혜는 이스라엘이 섬기고 솔로몬이 섬기는 신, 하나님이 주신 것임을 알고 하나님만 높이는 것이다.
당시 역대하 말씀을 기록하고 읽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하나님을 잘 알지만 하나님을 제대로 섬기지 못하고 망해서, 바벨론 포로로 끌려갔다가 70년 만에 이스라엘로 돌아온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이 이 말씀을 보면서 ‘하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스바 여왕도 저렇게 하나님을 높이는데, 하나님을 잘 안다는 우리는 왜 그렇게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감사하고 자랑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나라 사람들도 알아차리고 고백하는 하나님 자체인 것을, 하나님이 빠지면 아무 것도 아닌 것을 알았을 것이다.
예수님 안에서 지금 새로운 이스라엘로, 하나님 자녀로 살아가는 우리도 이 말씀을 보면서 생각해보라. 우리가 감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바로 하나님 자체, 하나님이신 예수님 자체다.
하나님은 우리 한 명 한 명을 기뻐하셔서 하나님 자녀가 되게 하셨다.
우리를 사랑하셔서 영원히 생명을 주시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로 살게 하셨다.
우리에게 성령님을 부어주셔서, 하늘의 지혜를 가지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행하며 살게 하셨다.
그래서 우리에게 내세울 게 아무 것도 없어도 자신 있게 ‘하나님 감사합니다’라고 할 수 있다.
자랑스러운 우리 믿음의 선배 손양원 목사님은 두 아들을 공산군의 총에 잃고도, 아들의 장례식 때 하나님께 10가지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1. 나같은 죄인의 혈통에서 순교의 자식들을 나오게 하셨으니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2. 허다한 많은 성도들 중에 어찌 이런 보배들을 주께서 하필 내게 주셨으니, 그 점 또한 주께 감사합니다.
3. 3남 3녀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두 아들, 장자와 차자를 바치게 된 나의 축복을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4. 한 아들의 순교도 귀하다 하거늘 하물며 두 아들의 순교이리요, 하나님 감사합니다.
5. 예수 믿다가 누워 죽는 것도 큰 복이라 하거늘, 하물며 전도하다 총살 순교 당함이리요, 하나님 감사합니다.
6. 미국 유학 가려고 준비하던 내 아들, 미국보다 더 좋은 천국 갔으니 내 마음이 안심되어 하나님 감사합니다.
7. 나의 사랑하는 두 아들을 총살한 원수를 회개시켜 내 아들 삼고자 하는 사랑의 마음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8. 내 두 아들 순교로 말미암아 무수한 천국의 아들들이 생길 것이 믿어지니 우리 아버지 하나님 감사합니다.
9. 이 같은 역경 중에서 이상 여덟 가지 진리와 하나님의 사랑을 찾는 기쁜 마음, 여유 있는 믿음 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합니다.
10. 나에게 분수에 넘치는 과분한 큰 복을 내려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손양원 목사님은 살전5:18절을 그대로 순종하신 것이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우리에게 하나님만으로도 감사한데 헤아려보면 많은 감사한 것을 주셨다. 어려운 시기에 예배가 그치지 않았고, 다음세대 예배를 시작했고, 선교가 지속됐고, 이웃들을 살피게 하셨고, 성도들이 강건하고, 세례자도 4명 주셨고, 교회 시설 일부도 교체하게 하셨다. 우리는 더욱 '하나님 감사합니다' 할 수 있다.
『습관의 디테일』이란 책에서 보면, 20여 년 동안 6만 명 이상의 사람을 관찰한 결과, 매일 작은 습관으로 인생이 바뀔 수 있음을 알려준다. 나를 위한 작은 습관도 이런 힘이 있다면, 우리가 매일 ‘하나님 감사합니다!’라고 외치는 습관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우리를 인생을 더욱 빛나게 바뀌게 할 줄 믿는다.
역대하 9:5~9 9장 5 왕께 고하되 내가 내 나라에서 당신의 행위와 당신의 지혜에 대하여 들은 소문이 진실하도다 6 내가 그 말들을 믿지 아니하였더니 이제 와서 목도한즉 당신의 지혜가 크다 한 말이 그 절반도 못되니 당신은 내가 들은 소문보다 지나도다 7 복되도다 당신의 사람들이여, 복되도다 당신의 이 신복들이여, 항상 당신의 앞에 서서 당신의 지혜를 들음이로다 8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할지로다 하나님이 당신을 기뻐하시고 그 위에 올리사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왕이 되게 하셨도다 당신의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사랑하사 영원히 견고하게 하시려고 당신을 세워 저희 왕을 삼아 공과 의를 행하게 하셨도다 하고 9 이에 저가 금 일백이십 달란트와 심히 많은 향품과 보석을 왕께 드렸으니 스바 여왕이 솔로몬 왕께 드린 향품 같은 것이 전에는 없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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