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역대하 16장7-10절
뭐든지 끝까지 잘 하기가 참 쉽지 않다. 코로나 상황이 1년 가까이 돼 가지만, 끝날 때까지 방역을 잘 지키며 지내기가 쉽지 않다. 손을 잘 씻고, 마스크 챙겨 쓰고, 체온을 재며 몸 상태를 살피듯이, 우리 신앙생활도 끝까지 조심하며 돌봐야 될 것들이 많이 있다. 요즘 묵상하고 있는 역대하 말씀에 나오는 왕들의 이야기는 우리를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본문 말씀은 아사가 왕이 된지 36년째에 일어난 일이다. 그러니까 아사 왕 41년 중 마지막 6년간의 모습이다. 아사 왕 35년간은 훌륭한 왕이었다. 우상 없애고 하나님 찾고 의지하고, 하나님 말씀따라 행하므로 하나님이 평안을 주시고 나라에 전쟁도 없게 하셨다.
이렇게 하나님을 의지하던 아사가 왕의 자리에서 오래되면서 이상하게 변했다. 동족 북이스라엘이 자신이 치리 하는 남쪽을 공격하려고 할 때 예전 같으면 하나님을 찾고 의지했을 텐데, 오히려 하나님을 섬기지도 않는 나라에 도움을 청했다. 모두 아브라함 후손들인 동족을 공격해놓고도 아사 왕은 아무렇지도 않게 자기 욕심만 채웠다.
이에 하나님께서 아사 왕에게 하나니 선지자를 보내셔서 말씀해 주신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왜 다른 나라 군대를 의지하느냐, 하나님을 의지했을 때 구스의 100만 군대 물리친 것을 기억하지 못하느냐"고 하셨다.
이어서 말씀하셨다.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 이 일은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은즉 이 후부터는 왕에게 전쟁이 있으리이다”(9절)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아사 왕에게 기회를 주신 것이다. 능력이 아사 왕 자신에게 있지 않고, 능력이 힘있는 이웃나라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려 주신 것이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으면 승리도 없고, 평안도 깨지는 것을 알려 주셨다.
그런데 아사 왕은 하나니를 통해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묵살한다. 돌이키지도 않고 하나님 말씀에 분노하고, 심지어 하나니를 옥에 가두고 입을 막아버린다. 아사 왕의 41년 중 35년과 마지막 6년은 너무 다르다.
우리는 아사 왕을 보며 끝까지 하나님을 의지하며 사는 것이 쉽지 않음을 교훈 받는다.
신앙생활은 자동으로 되지 않는다. 기쁘게 예배를 마치고 난 후와 같이 영적 상태가 최고일 때도 신앙생활은 자동으로 될 수 없다. 가장 안전하다고 할 때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이 작동되어야 한다.
아사 왕은 35년간 수많은 성공적인 경험을 통하여 스스로 잘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여길 수 있게 됐다. 하나님 도움 없이도 지혜롭고 효율적인 방안을 찾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을 의지할 때 오는 하나님의 능력을 절대로 뛰어넘을 수는 없다. 하나님은 변함없이 언제나 능력의 원천이 되시기 때문이다. 끝까지 하나님을 의지할 때 우리의 능력과 지혜와 경험을 뛰어넘는다.
끝까지 하나님을 의지하기 위해서 두 가지 결단하길 원한다.
1) 온 땅을 두루 감찰하시는 하나님과 내가 함께 하고 있는지 자주 살펴야 한다.
내가 하나님과 함께 하면 하나님도 나와 함께 하시고, 내가 하나님을 찾으면 하나님도 나를 만나주신다고 말씀하셨다.(대하15:2) 하나님과 함께 하려고, 하나님 의지하려고 힘쓰는 우리를 하나님은 절대로 외면하지 않으신다.(마1:23)
2) 하나님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한다.
아사 왕 앞에 한번은 아사랴, 한번은 하나니가 와서 하나님 말씀을 전한다. 하나님 말씀을 들으면 형통하고 평안하고 전쟁이 없다. 그 반대는 평안이 깨지고 전쟁이 일어나고 혼란이 온다. 하나님 말씀은 살아있고 활력이 있어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고 혼과 영과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며, 마음과 생각과 뜻을 판단한다.(히4:12) 하나님 말씀에 집중하고 따르는 것이 하나님을 의지하고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다.
우리가 끝까지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능력이고 평안이다. 매 순간 하나님을 의지하는지 살피며, 하나님 말씀에 귀 기울이는 성도가 되길 축복한다.
역대하 16:7~9 16장 7 때에 선견자 하나니가 유다 왕 아사에게 나아와서 이르되 왕이 아람 왕을 의지하고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지 아니한 고로 아람 왕의 군대가 왕의 손에서 벗어났나이다 8 구스 사람과 룹 사람의 군대가 크지 아니하며 말과 병거가 심히 많지 아니하더이까 그러나 왕이 여호와를 의지한 고로 여호와께서 왕의 손에 붙이셨나이다 9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를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 이 일은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은즉 이 후부터는 왕에게 전쟁이 있으리이다 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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