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따르니라 (눅 5:1-11)

 이 자리에 나오신 여러분 모두가 실상의 예수님을 만나고 돌아가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허상의 예수님이 아닌 참 모습의 예수님을 만날 수 있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나이 많으신 어르신 분들 가운데 이런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몇 십 년을 같이 살아왔는데 몸뚱이하고 만 산 것 같아. 아직도 그를 잘 모르겠어.’ 이것처럼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따라간다고 하면서도 예수그리스도의 참 모습을 발견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을 만나서 예수님을 따르는 베드로에 관한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들음으로 저와 여러분에게 새로운 결단이 있는 시간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예수님께서 병을 고치시고 귀신을 내어 쫓으시니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로 몰려왔습니다. 예수님은 졸지에 유명인이 되셨습니다. 예수님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생각은 매우 희망적이고 다양했습니다. 어떤 이는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보았을 것입니다. 어떤 이는 정치적인 압박에서 민족을 해방시킬 지도자로서 예수님에게 희망을 보았을 것입니다. 어떤 이는 절망적인 질병에 시달리는 가족을 치료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을 것입니다. 어떤 이는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도덕적인 타락이 극심한 세태를 바라보면서 좌절감에 쌓여있던 가운데 혜성같이 등장한 예수님을 시대를 정화시킬 인물로 보기도 했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예수님께 몰려왔지만 예수님은 사람들의 보는 입장에 따라 다르게 보였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들의 눈은 보고 싶은 것을 보도록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에겐 이미 마음에 자기가 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보거나 보여 지는 것입니다. 노란 색깔의 예쁜 옷을 생각하는 사람은 시장에 가면 다른 색은 보이지 않고 노란색만 보입니다.

 듣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은 듣고 싶은 것을 듣습니다. 많은 말을 들어도 들리는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듣고 싶은 말을 듣는 것이지요. 오늘 제가 30분 정도 설교를 하게 되는데 많은 말을 하게 될 것입니다. 설교를 듣고 어떤 분들은 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기억을 못하고 어떤 한 마디 말만 듣고 은혜를 받으면 괜찮은데시험 드는 사람도 있어요. 예를 들면 열등감이 심한 사람은 많은 말 중에서 자신을 무시하는 듯 한 말만 듣습니다. 그래서 상처를 받았다고 하기도 하고 속상해 하기도 합니다. 이런 일은 그 사람의 마음이 건강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귀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마음이 잘못된 것입니다. 그래서 불필요하고 나에게 상처가 되는 것만 듣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보는 것도 그렇습니다. 욕심이 가득한 사람은 자기에게 이익이 될 것인가 그렇지 않은가 하는 관점에서만 봅니다. 또한 소유하고 싶은 것만 봅니다. 주님께서는 마음이 청결한 자는 하나님을 볼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왜 우리에게 하나님이 안 보일까요? 우리의 마음이 어두워서 그렇습니다. 죄가 가리워서 그렇습니다. 마음이 청결해야 하나님을 볼 수 있습니다. 마음이 악하면 악하게 보고, 악하게 듣고, 악하게 말하고, 악하게 생각합니다.

 어느 정신병원에 자신이 시체라고 믿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병원의 어느 초보의사는 그 사람이 시체가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우쳐주기 위해서 노력하다가 긴 주사바늘로 그 환자를 푸욱 찔렀습니다. 그러자 환자는 “야!, XX야, 왜 바늘로 찌르고 야단이야.”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은 들은 초보의사는 만족한 미소를 지으며 “거 보십시오. 시체가 아니라, 살아 있잖습니까?”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환자는 상기되고 확신에 찬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 선생님, 오늘 제가 중요한 것을 깨달았는데…….시체도 통증을 느낄 수 있군요.”자기를 시체라고 보았기에 시체라는 것에서 벗어나지를 못했고 이런 말을 한 것이지요. 내 안에 미움이 있는 한 모든 것이 미움으로 보입니다. 내 안에 욕심이 가득하면 욕심을 통해서 세상이 보입니다. 나의 마음을 채우고 있는 모양대로 보이는 것입니다. 

 마음은 모든 행동의 근원입니다. 예수님을 바라보는 사람도 그 마음이 어떠한지에 따라서 보는 각도가 다른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라 몰려왔지만 자기의 욕심을 가지고 예수님을 보는 사람은 예수님을 볼 수 없었습니다. 주님을 따라 몰려왔던 사람들은 주님을 통해서 어떤 유익을 얻을까를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막상 와서 보니 예수님께 얻을 것이 없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이해관계라는 틀에서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기적을 행하시며 병을 고치시며 능력을 행하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릅니다. 바리새인들은 이것을 보면서 ‘아! 위대하시다.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선지자이신가보다.’라고 생각한 것이 아니라 ‘아니, 저 예수가 저렇게 기적을 행하면 어떻게 되는 거야? 우리에게로 오던 사람들이 다 예수에게로 갈 것이 아니야?’ 라고 생각하며 자신들에게 손해가 될 것이라는 관점에서 본 것입니다. 진리를 보는 것이 아니고 이해득실을 따지다 보니 예수님을 영접할 수 없었고 더 나아가 예수님을 잡아 죽이려고 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자신은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주신 바 된 메시아이심을,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보여주기를 원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치유와 귀신을 쫓아내심은 단순한 기적을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죄와 문제를 해결할 하나님의 아들로서 세상을 구원할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마음에 욕심이 가득한 자는 예수님을 볼 수 없었고, 마음에 미움과 다툼이 있는 자도 예수님을 볼 수 없었고, 마음에 교만이나 세상 만족으로 가득한 사람도 예수님을 볼 수 없었고, 어떤 이해관계나 상처 피해망상에 사로잡힌 사람들도 역시 주님이 보이지를 않았습니다. 자기 눈에 보고 싶은 것만 보았습니다.

 여러분!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 누구일까요? 예수님을 제대로 볼 수 없는 사람입니다. 교회는 나오지만 예수님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볼 수 있는 믿음의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라 몰려왔지만 예수님을 볼 수 없었습니다. 이들은 병을 고치려, 자신의 목적을 채우려 왔지만 진정한 예수님을 보지 못함으로 모두 실망한 채 떠나가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 나오는 베드로는 예수님을 바로 보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베드로는 예수님을 끝까지 따라간 자가 된 줄로 믿습니다.

1. 볼 것을 보고 들을 것을 듣자
 예수님은 자신에 대해서 ‘나는……. 이다.’라고 하시면서 자신에 대해서 말씀으로 소개하셨습니다. 예를 들면 ‘나는 빛이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는 부활이요 영생이다. 나는 선한 목자다.’ 라고 자신을 알려주시기를 원하셨습니다. 여러 곳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에 대해서 말씀하셨지만 사람들은 그 말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듣기를 원했던 말은 ‘내가 왕이 되어 로마에서 이 민족을 해방시키겠다.’와 같은 말을 듣기를 원했을 것입니다. 아니면 ‘내가 이 세상을 복지국가로 만들겠다.’라는 말을 듣기를 원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듣기를 원했던 말을 듣지 못하자 저들은 모두 주님을 등지고 돌아갔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볼 것을 보고 들을 것을 듣는 것이 진정한 믿음인줄로 믿습니다. 저와 여러분의 눈이 열려져서 볼 것을 볼 수 있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우리의 영의 귀가 열려져서 들을 수 있는 것을 듣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사람들이 몰려오자 예수님은 게네사렛 호수에서 그들에게 천국 말씀을 전하시려고 어부들의 배에 오르셨습니다. 성지순례를 가서 보니까 그 때에 예수님께서 말씀을 전하셨던 자리는 지금의 영화관 좌석처럼 적당히 비탈진 언덕 앞에 있는, 모든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호수가 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배를 타시고 적절히 육지에서 떨어진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곳에서 회중 쪽으로 부는 바람을 이용하셔서 사람들이 잘 들리도록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이 배는 베드로의 배인데 그는 밤이 새도록 그물을 내렸으나 고기를 잡지 못해서 기운 없이 그물을 씻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이런 상태에 있던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배를 띄우기를 요청하십니다. 철수하고 집에 가야 하는데, 다음날을 기약하기 위해 쉬어야하는데 예수님께서 그 배에 오르시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베드로는 장모가 열병으로 신음할 때 예수님께 치유 받은 경험이 있었던 상황이었기에 기꺼이 자신의 배를 예수님께서 사용하시도록 하였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기도해서 예수님을 만난 경험이 있으면 여러분의 시간을 주님 앞에 내어드리고 이 자리에서 예배하게 되는 줄로 믿습니다. 기도 응답 받은 경험이 없는 사람은 바쁘다거나, 힘들거나, 손해가 나면 예배를 못 드립니다. 그러나 주님을 만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님께서 ‘내가 너의 배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시면 언제든지 내어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내가 너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시면 언제든지 최우선 순위로 주님께 드릴 수 있는 줄로 믿습니다.   

 베드로의 경험은 예수님을 향해 눈이 열려지게 했습니다. 베드로는 가장 가까이에서 장모를 열병에서의 치유하신 예수님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예수님이 정확하게 누구신지 확신이 서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분이시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눈이 떠진 것이었습니다. 멀리서 남의 이야기를 경험한 것이 아니라 옆에서 가까운 가족에게서 주님의 치유를 경험하므로 새로운 눈이 떠진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영의 눈이 열려지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주님을 경험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 응답을 통해서 눈이 열려지게 되기를 바랍니다. 말씀을 통해서 눈이 열려지게 되기를 바랍니다.

 신앙이란 새로운 눈이 떠지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무엇을 보든지 세상의 기준에서 보았던 것을 이제는 영적인 기준으로 보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입을까 하는 육신의 기준에서 보았다면 이제는 영생의 기준으로 보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이해관계의 기준에서 보았다면 이제 부터는 하나님께서 주실 영원한 상급이라는 기준으로 보는 것입니다. 이런 눈이 떠지기를 축복합니다. 베드로가 예수님께 배를 내어드리는 것을 이해관계에서 따져보았다면 거절하고 얼른 집으로 돌아갔을 것입니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배를 요청하셨을 때가 어느 때쯤이었을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예수님께로 몰려온 무리들은 아침밥을 먹고 왔겠지요. 성경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상상해보면 그렇습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아직 아침을 먹지도 못했어요. 그런데 배를 내어드리고 정리를 하고 예수님께서 말씀을 마치고 나면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요? 잘은 몰라도 아마 서너 시간은 흘렀을 것입니다. 그러면 이미 점심때가 되지 않았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드로는 예수님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말씀을 듣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말씀을 마치시고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깊은 곳에 가서 그물 던지라고 하십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리리이다.”라고 대답하며 깊은 곳에 가서 그물을 던졌습니다. 성지순례를 가서 게네사렛호수를 횡단해 보았습니다. 모터보트를 탔는데도 한 시간 가까이 시간이 걸렸어요. 베드로가 노를 저어서 깊은 중앙까지 간다면 시간이 꽤 걸렸을 것입니다. 어부 인 베드로에게 이 일이 얼마나 무모한 일입니까? 그러나 베드로는 무모하게 들리는 이 말씀에 어떻게 순종할 수 있었을까요? 가까운 곳에서 주님의 말씀을 들었기 때문인 줄로 믿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눈이 열려지는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가까운 곳에서 들어야 합니다. 말씀을 듣는 위치와 말씀이 마음에 들어오는 감동은 거의 비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멀리 있으면 은혜의 파장이 약해질 수밖에 없고, 가까이 있을 때 은혜의 파장은 강력하게 밀려오는 것입니다.

 목회하면서 느끼는 것은 예배에 늦게 와서 은혜 받는 경우가 거의 드물다는 것입니다. 늦게 뒷자리에 앉아서 관망하며 듣는 설교에 은혜를 받을 수는 없습니다. 예배시간에 일찍 나와서 앞자리에 앉아 말씀을 듣는 성도는 마음의 변화가 쉽게 일어나고 눈이 쉽게 열려지게 되어 삶이 변화되게 됩니다. 가까이에서 말씀을 듣기를 힘쓰기 바랍니다.

 또 베드로가 예수님에게 가까웠다고 하는 것은 거리적인, 위치적인 것에서도 가까운 것이지만 마음으로도 가까웠습니다. 사단은 나와 설교하는 사람사이의 마음을 멀게 합니다. 혹 자리를 가까이 앉았어도 마음이 십리나 떨어진 것 같이 멀면 말씀이 들리지 않습니다. 예수님 가까이에서 말씀을 들은 베드로는 예수님의 숨소리까지, 영적인 파장을 느끼면서 말씀을 들었을 것입니다. 주님과 가까워지기를 바랍니다. 설교자와 가까워지기를 바랍니다. 미리 미리 나와서 가능한 한 앞자리에 앉도록 노력해야 됩니다.

 베드로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몇 시간 동안 들으면서 장모가 병에서 치유된 경험만 가지고는 알 수 없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된 줄로 믿습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이 치유를 경험했다할지라도 그것만 가지고는 믿음의 눈이, 영의 눈이 열려지지 않습니다. 말씀을 들어야 믿음의 눈이, 영의 눈이 열려지게 되는 줄로 믿습니다. 

 목회를 하면서 보면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베드로처럼 옆에서 직접 하는 말을 들어야 되는데 몇 사람 거쳐서 들은 주변의 말을 듣고 낙심하고 오해하여 교회를 떠나는 분들이 있다는 것입니다.가까운데서 직접 정확한 말을 듣고 판단하고 오해하지 않고 행동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베드로가 남에게 건네 들은 말을 듣고 그물을 던진 것이 아닙니다. 깊은 곳에 가서 그물을 던지라는 직접적인 주님의 말씀을 듣고 믿음이 생겨서 그물을 던질 수 있게 된 줄로 믿습니다. 믿음이 생기는 말을 듣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그것은 여러분 안에 믿음이 있게 하는 증거입니다. 시험이 되는 말을 듣는 것은 이미 여러분의 마음속에 시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내 마음이 검기 때문에 검은 것이 들어오는 것입니다. 내 마음이 하야면 하얀 것이 들어오는 것입니다. 내 마음에 오해가 있기 때문에 오해가 들어오는 것입니다. 공동체를 파괴시키는 말을 듣지 않기를 바랍니다. 의심과 오해가 생기는 말을 듣지 않기를 바랍니다. 듣는 귀와 보는 눈이 복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예수를 따르니라
 베드로가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던집니다. 그에겐 이미 믿음이 생겼습니다. 장모 치유 경험과 배에 오르신 주님의 말씀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들은 은혜에 의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주님의 말씀이지만 순종하게 된 것입니다. 말씀에 의지하여 그의 경험적으로는 절대로 고기가 잡힐 수 없는 시간과 장소에 그물을 내린것입니다. 여러분! 말씀에 은혜를 받아야 될 줄로 믿습니다. 말씀에 은혜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전하는 자가 잘못 전하거나 듣는 자가 잘못 듣는 것 둘 중의 하나입니다. 저에게 책임이 없다고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나 듣지 못하는 자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말씀에 순종한 결과 베드로는 상식을 초월한 기적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고기를 잡게 되었습니다. 주변에 있는 동무들을 불러서 고기를 배에 싣습니다. 이 때 놀라운 것은 베드로에게 새로운 눈이 열립니다. 주님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진 것입니다.

 그 결과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르는 호칭이 달라졌습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선생님’이라고 불렀지만 이제은 무릎을 꿇고 ‘주여’라고 합니다. 이런 태도는 구약에서 하나님의 현현을 경험한 자들이 일반적으로 나타내는 태도라고 합니다. 모세가 하나님을 뵈었을 때, 이사야가 하나님을 뵈었을 때 두려워 떨리는 모습으로 꿇어 엎드렸습니다. 베드로가 이렇게 한 것은 예수님에게서 하나님을 보았기에 그는 거룩한 두려움에 휩싸인 채 무릎을 꿇었던 것입니다. 주님을 보는 믿음의 눈과 영의 눈이 떠진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이 다 이렇게 고백합니다. “화로다 망하게 되었도다 내가 입술이 부정한 가운데서 거룩하신 하나님을 뵈었도다” 베드로는 ‘주님 이처럼 많은 고기를 잡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젠 먹고 살게 되었습니다.’ 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왜 우리는 예수를 믿으면서 하나님을 만났다고 말합니까? 영의 눈이 떠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떤 분은 하나님을 만나지도 못했는데 만난 것처럼 생각하고 사는 분들도 있습니다. 베드로처럼 확실하게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는, 그래서 무릎을 꿇고 ‘주여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라고 고백할 수 있는 역사가 있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눈이 떠진 베드로에게, 말이 바뀐 베드로에게 주님은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고 말씀 하십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즉시 배와 그물과 잡은 고기를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르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자는 영의 눈이 떠져야 합니다. 영의 귀가 열려야 합니다. 입술이 새로워져야 합니다.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이 임하시니까 일어난 역사가 무엇입니까? 눈으로 성령께서 불의 혀 같이 갈라지는 것이 보입니다. 귀로는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입으로는 새 방언을 하는 것입니다. 성령의 충만은 눈과 귀와 입이 변화되는 것입니다. 주님은 아무나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눈과 귀와 입이 성령으로 열려지는 자가 주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이 주님께 몰려왔지만 극히 적은 소수만이 주님을 따랐습니다. 주님을 많은 사람들이 보았지만 만난사람은 적습니다. 주님의 설교를 많은 사람들이 들었지만 마음을 열고 말씀을 들은 사람은 적습니다. 영의 귀와 눈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베드로는 장모의 치유를 통해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설교를 들으면서 눈이 열린 것입니다. 선생님이 아니라 주님이 된 것입니다. 욕심이 아니라 이제는 자신의 죄를 보게 된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 속에서 사명을 보게 된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 속에서 삶의 목적을 보게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성령 충만을 간구하십시오. 눈이 열려지게 되기를 위해서 기도하십시오. 귀가 열려 듣게 되기를 기도하십시오. 입이 열려지게 되기를 위해서 기도하십시오. 그럴 때 우리는 주님을 따를 수 있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11절을 읽어보겠습니다. “그들이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이 시대에 우리 주님께서 찾으시는 사람은 주님께 몰려오는 사람이 아닌 주님을 따르는 사람입니다. 환란이 와도, 조금 손해가 와도, 조금 어려움이 와도 주님을 따르겠다는 사람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사람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누가복음 5:1~11
5장
1 무리가 옹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새 예수는 게네사렛 호숫가에 서서
2 호숫가에 두 배가 있는 것을 보시니 어부들은 배에서 나와서 그물을 씻는지라
3 예수께서 한 배에 오르시니 그 배는 시몬의 배라 육지에서 조금 띄기를 청하시고 앉으사 배에서 무리를 가르치시더니
4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5 시몬이 대답하여 가로되 선생이여 우리들이 밤이 맞도록 수고를 하였으되 얻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6 그리한즉 고기를 에운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7 이에 다른 배에 있는 동무를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 하니 저희가 와서 두 배에 채우매 잠기게 되었더라
8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 엎드려 가로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
9 이는 자기와 및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이 고기 잡힌 것을 인하여 놀라고
10 세베대의 아들로서 시몬의 동업자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음이라 예수께서 시몬에게 일러 가라사대 무서워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하시니
11 저희가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 두고 예수를 좇으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