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여호수아 24장14절~18절

아이들 어렸을 때 정한 우리 집의 가훈은 ‘인내가 없으면 지혜도 없다’다. 그런데 오늘 2015년 3월1일을 시작으로 우리 집 가훈을 바꾸려고 한다. 본문을 대하면서 자꾸 그런 마음이 생겨서 결심했다.

오늘 본문을 기준으로 하나님께서는 약 700여 년 전 세상에 죄악이 넘치는 것을 보시고, 한 사람을 선택하셔서 인류의 역사를 다시 쓰기 시작하셨다. 하나님께서는 그 한 사람 아브라함을 선택하셔서 큰 민족을 이루며 민족이 살 땅도 주실 것을 약속하셨고(창12:2,13:15), 그 약속은 이집트에서 노예생활을 벗어나면서 이루어졌다. 큰 민족을 이룬 아브라함 후손들은 모세의 인도 아래 40년 광야생활을 이겨내고, 여호수아의 인도 아래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 정복과 분배를 마쳤다. 민족을 이루고 땅을 주신다는 하나님 약속이 다 이루어졌다. 이런 감격스런 순간에 여호수아가 자신의 임무를 마감하면서 고별사를 하는 것이 본문 말씀이다.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기 않게 보이거든 너희 조상들이 강 저쪽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너희가 섬길 자를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15절)

여호수아의 선언에 백성들 역시 여호와를 섬기겠다고 맹세했다. 예수님 안에서 아브라함의 후손인 우리도 응답해야 한다. 그래서 저와 우리 가정도 가훈을 고치려고 한다.

“우리 집은 여호와 하나님만을 섬기는 가정!”으로.

자녀들과 다음세대와 함께 연합예배를 드리는 우리 모두에게도 이런 가문의 선언이 있길 바란다.

“나와 우리 집도 오직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가정이 되겠습니다”

바로 이것이 최고의 복이기 때문이다. 하나님만을 섬길 때 이스라엘백성들은 노예로 살던 삶을 회복했고, 기적을 행하시며 보호해주셨고, 수많은 대적 앞에서 승리하게 하셨다(16-18절).

우리도 지금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 백성으로 변화되어 이런 복을 다 누리고 있다. 죄에서 헤매던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로 변화되었고, 성령님은 한시도 분리되지 않고 우리를 보호하시며, 우리가 천국에 이를 때까지 지켜주실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알아야 될 것이 있다. 당시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과 또 다른 신들, 거주하게 된 땅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신들이 그들의 결심을 흔들어 놓을 수 있다고 여호수아는 경고한다. 하나님 말고 수많은 신들이 방해하고 유혹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그런 신들이 없는가? 더 많다. 게다가 이단도 설치고 다원주의가 교묘하게 포장되어 유혹하고, 물질만능주의, 돈이면 다 되는 맘몬주의, 인본주의, 첨단기술까지 종교가 되었다. 이런 가운데서도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양쪽을 다 선택할 수는 없다.

스페인에서 일어났던 세계에서 가장 큰 열차사고를 통해 교훈을 얻을 수 있다. 1944년1월3일, 엘토로 터널에서 500명 이상이 죽은 사고였다. 이 열차는 긴 여객열차여서 앞뒤에 기관차를 달고 운행했는데, 터널을 통과하는 중 앞의 기관차가 고장이 나서 뒤의 기관차가 뒤쪽으로 이끌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 앞의 기관차가 수리돼서 다시 앞쪽으로 진행하려고 했고, 서로 의사소통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각기 더 속력을 냈다. 결국 두 기관차가 줄다리기를 하며 품어내는 일산화탄소를 마시며 터널 안의 승객들은 질식해서 죽게 된 것이다. 

우리는 세상 신에게 한 쪽을, 하나님께 다른 한 쪽에 맡겨 이끌게 할 수 없다(마6:24). 우리 가문의 선언은 하나여야 한다. ‘나와 우리 집은 오직 여호와만을 섬기겠습니다’. 하나님만이 우리 집의 주인이며, 하나님만을 예배하며, 하나님만을 온전히 신뢰하는 가문이라고 선언하여, 당대뿐 아니라 자손대대로 하나님이 주시는 복 누리는 가정 되길 바란다.

여호수아 24:14~18
24장
14 그러므로 이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성실과 진정으로 그를 섬길 것이라 너희의 열조가 강 저편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제하여 버리고 여호와만 섬기라
15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열조가 강 저편에서 섬기던 신이든지 혹 너희의 거하는 땅 아모리 사람의 신이든지 너희 섬길 자를 오늘날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16 백성이 대답하여 가로되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 섬기는 일을 우리가 결단코 하지 아니하오리니
17 이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 그가 우리와 우리의 열조를 인도하여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나오게 하시고 우리 목전에서 그 큰 이적들을 행하시고 우리가 행한 모든 길에서, 우리의 지난 모든 백성 중에서 우리를 보호하셨음이며
18 여호와께서 또 모든 백성 곧 이 땅에 거하던 아모리 사람을 우리 앞에서 쫓아내셨음이라 그러므로 우리도 여호와를 섬기리니 그는 우리 하나님이심이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