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서”라는 말은 "쉬르 하쉬림"“The song of songs”“노래들 중의 노래”라는 뜻입니다. 솔로몬이 일천 다섯 개의 노래를 지었는데 그 중에 아가서만 정경에 들어갔습니다. 하나님, 교회, 율법, 제사, 예배라는 말이 없지만 정경논란에 휩싸인 적이 없습니다.
아가서는 순박한 처녀 술람미가 포도원에서 일을 하다가 솔로몬을 만나 서로 깊은 사랑에 빠지는 내용입니다. 이것은 구약에서는 남편 되시는 하나님과 아내 되는 이스라엘 백성과의 사랑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며.(사 54:5) 신약에서는 남편 되시는 그리스도와 아내되는 교회의 사랑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고후 11:2)

 겨울이 지나고  비도 그쳤고
솔로몬은 술람미를 향하여“일어나 함께 가자”라고 합니다.(10절) 왜냐하면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11절) 팔레스틴의 겨울은 비가 오는 계절입니다. 이때는 유대인에게는 가장 활동하기 어려운 계절입니다. 추위가 피부 깊이 파고들면서 온 땅을 질어서 다닐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도 예루살렘이 멸망당할 때가 겨울에나 안식일에 되지 않도록 기도하라고 했습니다.(마 24:20)  비 내리는 겨울의 영적의미는 무엇일까요? 활동하지 못하는 영적 중풍병과 같습니다. 예배와 기도와 봉사와 섬김과 전도의 영적 겨울이 찾아오면 아무것도 싫습니다. 우리의 영적 겨울이 지나갔음을 선포하기 바랍니다.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겨울이 지나가고 비가 그치자 봄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12절에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비둘기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라고 했습니다. 죽은 듯이 조용하던 세상이 아름다운 꽃들과 노래하는 새들이 가득한 세상으로 바뀐 것입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에도 제자들에게는 영적 겨울이었습니다. 모두가 집안에 들어가 문을 닫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에게 성령의 불이 떨어지자 봄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앉은뱅이를 일으키며 복음을 전하기 시작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광야와 메마른 땅 사막과 같은 세상을 백합화가 피는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오셨습니다.(사 35:1) 벙어리의 혀가 노래하며,(사 35:6) 광야에 길과 사막에 강을 내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사 43:19-20)  우리에게 이러한 변화가 와야 합니다.

 작은 여우를 잡으라
솔로몬이 일어나 함께 가자고 할 때 술람미 여인은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아달라고 합니다.(아 2:15) 이 여우는 포도원에 굴을 파고 살면서 포도나무에 꽃이 피면 꽃을 다 따먹고 포도나무 줄기를 갉아 먹어 포도원의 사랑을 방해하는 가장 악랄한 짐승입니다. 마귀는 우는 사자와 같기도 하고 (벧전 5:8) 작은 여우와 같이 교활하기도 합니다.  이 여우의 일이 15가지가 있는데 음행, 우상숭배, 원수 맺는 것, 분쟁, 시기. 분냄. 당 짓는 것, 분열 등이 있습니다. (갈 5:19-21) 그런데 반대로 성령의 9가지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 입니다. (갈 5:22-23) 이것들이 우리에게 풍성할 때 일어나 주님과 일어나 함께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아가 2:10~17
2장
10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11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12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의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반구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
13 무화과나무에는 푸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는 꽃이 피어 향기를 토하는구나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14 바위 틈 낭떠러지 은밀한 곳에 있는 나의 비둘기야 나로 네 얼굴을 보게 하라 네 소리를 듣게 하라 네 소리는 부드럽고 네 얼굴은 아름답구나
15 우리를 위하여 여우 곧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 우리의 포도원에 꽃이 피었음이니라
16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고 나는 그에게 속하였구나 그가 백합화 가운데서 양 떼를 먹이는구나
17 나의 사랑하는 자야 날이 기울고 그림자가 갈 때에 돌아와서 베데르 산에서의 노루와 어린 사슴 같아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