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로마서 1장16절~17절
1980년대 초에는 민주화 운동이 전국을 휩쓸던 때였고, 당시 우리 교단을 포함한 보수적인 기독교는 현실참여보다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는 쪽이 훨씬 우세했다. 그 후 민주화가 이루어졌을 때 주위로부터 “기독교는 과연 무엇을 했는가?”하는 질문이 많았다. 그러나 로마서 13장3절에서 “다스리는 자들이 악한 일을 두려워하지 않으면~”하는 말씀을 통해 보면 고민이 되는 내용인데도, 청년 때를 이견 없이 보냈던 기억이 사회에 대한 빚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한 주 동안 청년 때의 사회에 대한 기억이 되살아 났다. 작년 4월16일 우리나라에 큰 사고가 났고, 1년이 지났지만 아직 직 여러 문제가 남아있다. 또 한 쪽에선 지도자들의 비리사건으로 온 나라가 어수선한 상태다.
이런 때 세상이 우리를 보고 다시 “기독교는 지금 무엇하고 있나요?” 질문하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한국 사회와 지도자는 둘째치고, “나는 지난 1년 동안 얼마나 변했을까?”, “나는 그 동안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만큼 변했을까?”
여기에 우리가 지금 진행하고 있는 이웃사랑잔치는 사회를 변혁시킬 수 있는 일인가? 사회 현상을 외면하고 우리 일만 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복잡한 생각과 마음 가운데 빌립보서를 묵상하며 “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빌4:4)는 말씀과 복음에 관한 설교를 준비하면서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회복되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이웃사랑잔치는 복음의 잔치,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잔치라고 확신하기에, 우리가 먼저 복음으로 새롭게 되길 바란다.
본문말씀은 로마에 있는 교회를 향해 바울이 복음을 강조하고 있다. 당시 로마는 세계 최고였지만 제국의 문제와 부패로 지탄의 대상이기도 했다. 그런데 바울은 로마 중심부에 있는 로마교회에 편지하면서 복음과 믿음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의 사회의 여러 현상 가운데서 우리교회가 다시 집중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려 준다고 믿는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16,17)
바울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선포한다. 복음이 무엇인가? 복음이란 단어는 헬라어로 ‘유앙겔리온’으로 전쟁에서 승리를 알릴 때, 자녀의 탄생 같은 좋은 소식을 전달할 때 쓰였다. 복음은 좋은 소식, 기쁜 소식, 아름다운 소식이다. 믿는 자 누구에게나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의가 나타난다는 것은 하나님과 삐뚤어진 관계가 바로 세워진다는 의미로, 죄로 멸망한 삶이 예수님을 믿음으로 완전히 새롭게 된다. 이것이 구원이다. 그러니 당연히 부끄러워 할 수 없는 것이다.
하나님과 새롭게 관계를 맺은 사람, 의인은 믿음으로 살아가게 된다. 복음을 아는 사람은 복음이 최고기에 믿음 안에서, 믿음으로만 살아간다는 것이다. 우리도 복음이 최고의 복임을 알고 ‘복음을 붙들고 믿음으로만 살겠습니다’는 고백이 있어야 한다.
바울이 복음을 부끄러워 하지 않고 선포했고, 로마교회는 복음 붙들고 믿음으로 살았기에, 결국 로마는 종교회의를 통해 기독교를 국교로 인정했다(AD325년). 약 250년이 지나 복음이 나라를 바꾼 것이다.
지난 주 신천지 특강을 마무리하면서 보았던 영상에서 한 목사님이 강조한 내용이 있다.
“언제나 진리는 시간이 걸리지만 이기게 되어있다. 세상은 아무리 더디지만 하나님의 뜻이 천천히라도 실현되어 가는 과정임을 절대로 잊지 마세요.”
세상은 여전히 우리를 보고 질문할 수 있다. "지금 나라는 어렵고 엉망인데 기독교는 무엇을 하고 있나요?” 이 질문에 우리는 어떻게 대답할까? 우리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기도할 뿐만 아니라 복음을 품고 믿음으로 살면서 이 땅을 변화시키려고 합니다.”라고 당당히 말해야 한다.
이것이 복음이 복이기에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이고, 복을 아는 사람의 믿음의 삶이라 믿는다.
로마서 1:16~17 1장 16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에게로다 17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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