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베드로전서 1장1절~2절
6월은 나라사랑의 달로 보내고 있는데, 나라를 위한 기도가 절로 나온다. 큰 가뭄이 언제 그칠지 모르고, 메르스 때문에 불안감이 아직 남아있다. 이렇게 혼란하고 어려울 때는 한 사람이 자기 몫을 다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이번 주부터 15~16주 동안 베드로전서를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교훈을 붙들고 실천하고자 한다. 베드로전서의 기록목적은 1:1절에 ‘흩어진 나그네’란 표현이 있듯,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과 섞여서 나그네처럼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서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야 할 중요한 지침을 알려준다. 그리스도인들, 우리들이 더욱 그리스도인답게 변화되어 영향력 있는 한 사람으로 생활하길 소원한다.
베드로전서를 기록한 사람은 베드로다. 기록한 시기는 AD50년대 말~AD60년대 초중반으로 베드로가 로마에서 순교하기 전 실라의 도움으로(5:12) 기록됐다. 장소는 5:13절을 근거로 실제 바벨론, 또는 상징적으로 로마로 보는 해석이 있다. 수신자는 그 당시 로마 지배하의 소아시아 5개 지역에 있는 그리스도인 공동체다.
본문 말씀은 먼저 그리스도인들이 누구인지 알려준다. 지금 예수님을 믿으며 성령님의 인도로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우리들도 누구인지를 확인해 주는 것이다.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1:2)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의 정체성은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자들이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영원 전부터 미리 작정하신 계획에 따라 택하셨다. 하나님이 우리를 택하신 이유는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을 삼기 위함이고(과거), 예수님의 복음에 순종하여 예수님이 머리 되신 교회 공동체에 참여하기 위함이다(현재). 또한 예수님의 피 뿌림을 얻어 죄에서 깨끗해져 변화 받고 세상 종이 아니라 예수님의 종으로 살아가게 하기 위함이다(미래). 이것이 우리 그리스도인의 위대한 정체성이다. 그래서 하나님께 선택 받은 그리스도인들은 함부로 살 수 없다.
사회에서도 어려운 때 자신의 정체성에 걸맞게 생명을 걸고 최선 다하는 한 사람이 있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중환자실에서 20년째 근무하며 메르스와 싸우는 김현아 간호사의 글이 큰 감동을 준다. "지금껏 그래왔듯 서 있는 제 자리를 지키겠습니다. 최선을 다해 메르스가 내 환자에게 다가오지 못하도록 맨 머리를 들이대고 싸우겠습니다. 더 악착같이, 더 처절하게 저승사자를 물고 늘어지겠습니다"
자신의 정체성에 걸맞게 최선을 다하는 한 간호사의 모습은 큰 감동을 준다.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우리들은 그 어떤 직업도, 위치도, 신분도 능가하는 위대한 정체성을 갖고 있다. 이 위대한 정체성을 갖고 있는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답게 지녀야 할 모습 2가지가 있다.
1. 우리는 거룩한 나그네다(1절). 이것이 택함 받은 그리스도인의 신비다.
하나님께 택함 받았다면 주변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뤄야 하는데 오히려 고난과 핍박을 받는다. 지금은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을 진짜 나그네 취급한다. 그래도 우리는 하나님께서 택하셨기에 세상보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구별된 자들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에 열정을 쏟고, 이 땅에 소망을 두지 않는 순례자들이다.
2. 우리에겐 은혜와 평강이 넘친다(2절). 이것이 하나님 택함 받은 자의 복이다.
거룩한 나그네로 구별된 삶을 살 때 은혜와 평강이 넘치며, 또 그것은 나그네의 에너지가 된다.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에게는 삶의 모든 순간에 영적 복이 충만하기에 기쁨이 있고 두려움이 없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택함 받은 자들이요, 구별된 거룩한 나그네로서 은혜와 평강이 넘치는 위대한 정체성을 드러내며 감동과 영향력을 주는 한 사람으로 살아가길 축원한다.
베드로전서 1:1~2 1장 1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는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 2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입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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