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마태복음 11장28절~30절
우리나라는 요즘 들어 남이 나를 불편하게 하면 참지 않고, 화내고, 싸우고 보복까지 한다. 그런데 그리스도인들이라고 많이 다를까? ‘한국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과 갤럽이 함께 조사한 ‘한국교인의 윤리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별반 다르지 않다고 한다. 교회에서는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찬양하며 사람들을 모두 소중하다고 고백하지만, 실제 삶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 본문말씀은, 우리는 분명히 달라야 함을 알려준다.
예수님께서는 스스로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다”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을 우리 속에 영접하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당연히 온유하고 겸손해야 한다. 평생 동안 예수님 안에 사는 우리는 이것이 평생 성품이어야 한다. 믿음의 선배 칼빈은 온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해를 당한다고 쉽사리 성질을 부리지 않으며 마음이 상한다고 심술 부리지 않으며 악을 악으로 갚기 보다는 모든 것을 인내하려는 마음의 자세를 갖추고 침착하고 차분한 것” 또 한 신학자는 ‘예수님의 피처럼 따뜻하고 예수님의 살처럼 부드러운 것’을 온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니까 평생 성품인 온유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따뜻하고 부드러운 것을 의미한다.
온유를 알면서도 우리는 이런 함정과 유혹에 빠질 수 있다. 태어난 게 그 모양이다. 나하고는 상관 없는 이야기다. 때가 되면 나아지겠지. 내 성질대로 해 부쳐야 속이 시원하고 나를 함부로 못하지. 왜 나만 손해를 봐. 등등.
지난 한 주, 아니 오늘 아침도 우리는 작은 것에서 온유를 실천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문을 닫고 열 때, 말 한 마디, 눈빛 등, 이 작은 것들이 모여서 나 자신이 된다. 온유하지 못한 모습과 방식들이 본능처럼 나올 수 있으므로 우리는 힘써야 한다. 예수님을 믿고, 그 분의 종인 우리는 달라야 하기 때문이다.
초대교회는 지금과 비교가 되지 않게 그리스도인의 숫자가 적지만, 온 세계를 바꾸었다. 그 선봉에 섰던 베드로와 바울도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온유를 강조한다.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를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선한 양심을 가지라”(벧전3:5)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4:2-3)
이 평생 성품 온유에 대해 본을 보이고 가르치고 함께 훈련하기 위해 오늘 본문을 통해 알아야 할 것들이 있다.
1. 평생 성품 온유는 내 힘만으로는 안 된다. 예수님께 가서 배워야 한다. (28상, 29하)
예수님께 배우는 것이란 성경을 통해 배우고 예수님의 몸인 교회공동체에서 교제하며 관계를 맺으며 배워야 함을 의미한다. 서로 예수님 안에서 좋은 것을 닮아가야 한다. 교회와 가정에서, 말씀통독회도 활용하고, 카톡의 한 문장으로도 서로 교제하며 닮아가자.
2. 우리 마음이 성령님의 다스림을 받아야 한다.
성령님의 다스림을 받는다는 것은 나를 죽이는 것이다. 성령의 열매 중 하나도 온유다. 나를 죽이며 본성을 따라가지 않고, 내 안에 계신 성령님을 따르는 습관이 성품이 될 때, 좋은 열매, 온유의 맺을 수 있다.
3. 침묵과 기다림도 온유의 훈련이다.
모세는 성경에서 가장 온유한 사람으로 나온다. 모세가 종을 첩으로 들이는 것으로 인해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했지만, 모세는 구구한 변명으로 대응하지 않고 침묵했다(민12). 결국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미리암과 아론을 처리했다. 침묵과 기다림은 평생 성품 온유를 위한 중요한 훈련이다.
온유한 자에게는 복이 있다.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마5:5)
"땅을 받는다"는 것은 왕권과 권세와 위엄을 주심을 의미한다. 온유는 나약함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권세와 위엄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능력임을 잊지 말자.
마태복음 11:28~30 11장 28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30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