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베드로전서 4장7절~11절

우리들이 교회를 자랑할 수 있는지 아닌지는 교회 올 때의 마음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내 집 같은가, 가고 싶은 곳인가, 편하고 오래 묵은 정이 넘치는 곳인가, 교제하면 복잡한 문제들이 가벼워지고 힘이 날 것 같은가? 에베소서 4장 4,15,16절 말씀에 근거하여 보면, 영적 공동체인 교회는 반드시 이런 곳이어야 한다.

“예수님을 머리로 모시고 여러 사람이 하나되어, 서로 자라가고 사랑으로 든든히 세워지는 곳.”

이런 공동체는 하나님의 능력이 사로잡힌 공동체요, 고난이 있어도 문제 없는 공동체요, 사랑이 풍성한 공동체로, 이런 멋진 공동체를 어떻게 자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멋진 건물이 아니어서,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지 않아서, 담임목사의 부족한 것들이 보여서 등등. 이런 인간적이고 상대적인 생각들이 교회의 위대한 특성을 가로막을 수 없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그리고 당당하게 내가 지체로 연결된 우리 교회를 자랑해야 한다.

본문 직전의 말씀인 4장1절~6절에서는 예수님 안에서 남은 때를 살아가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이며, 고난 중에도 선을 행하며 살아가야 할 이유를 설명했다. 즉 죽음도 막지 못하는 축복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도의 여유를 가지고 어떤 환경에서도 예수님의 마음으로 무장하고, 옛 습관으로 돌아가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눈을 돌려 공동체 안에서 서로 어떤 모습으로 함께 살아가야 할지 권면하고 있는 것이 본문 말씀이다. 어떤 고난에도 공동체를 생각하면 든든하고 힘이 나고, 그래서 누구에게도 자랑할만한,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공동체의 모습은 알려준다.

1. 사랑이 넘치는 공동체(8절)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교회의 가치는 사랑에 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해서 예수님으로 이 땅에 오셨고, 우리의 죄를 지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셨고, 부활하심으로 그 사랑을 증명해주셨다. 성령님이 우리 안에서 그 사랑을 매 순간 확인시켜 주신다. 그래서 우리 각자는 사랑의 사람들이며 모이면 사랑이 된다. 사랑이 모였는데 갈등이 있고 다툼이 있고 분쟁이 있을 수 있나?
서로 뜨겁게 사랑하는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허다한 죄를 덮어야 한다. 감추는 것이 아니라 죄를 덮고 서로 용서하고 함께 극복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로서 나 자신을 먼저 사랑하며 다른 성도들을 열심과 진심으로 사랑하자.

2. 기도가 살아있는 공동체(7절)
“만물의 마지막 때가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기도는 우리가 하나님 자녀의 신분으로서, 성경과 성령님의 인도를 받으며 하나님과 서로 대화하는 것이다. 정신을 차리라는 것은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무장하라는 것이고, 근신하라는 것은 악에 물들지 말라는 것이다. 하나님보다 더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기도할 이유가 없다. 하나님을 알면 알수록 우리의 기도는 담대하고 위대해질 것이며 쉴 수도 없을 것이다. 기도로 하나님의 능력을 알고 경험하면 어찌 공동체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3. 봉사를 미루지 않는 공동체(10절)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
내게 은사를 주신 분은 하나님이다. 감사함으로 사용하고, 선한 청지기의 마음으로 순종할 때 하나님이 주신 힘인 성령님께서 도우신다. 각자 맡은 일을 미루거나 소홀히 하지 않고, 의미 없게 여기지 않으며, 내 작은 일이 하나님의 역사를 만듦을 잊지 말자.

사랑이 넘치고 기도가 살아서 서로 봉사하므로 기대하며 자랑하는 공동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늘사랑공동체가 되자!

베드로전서 4:7~11
4장
7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8 무엇보다도 열심으로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9 서로 대접하기를 원망 없이 하고
10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각양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같이 서로 봉사하라
11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같이 하라 이는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니 그에게 영광과 권능이 세세에 무궁토록 있느니라 아멘